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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조마조마, 화웨이 명운 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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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모바일 AP 등 모바일 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제재 위반 조사, 공급 여부에 화웨이 운명 좌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서 중국 화웨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대만 TSMC(臺積電)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TSMC는 미국의 압력에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지속중이나, 향후 제품 공급 지속 여부에 따라 화웨이는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TSMC는 화웨이 반도체 계열사인 하이쓰(海思·하이실리콘)가 설계한 5G 모바일 AP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가 야심차게 선보인 7㎚(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5G 모뎀칩인 바롱 5000(Balong 5000)도 TSMC를 거쳐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5월 16일 미국 당국은 5G 통신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화웨이(華爲) 및 68개 계열사를 수출제한 대상 기업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TSMC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직접 TSMC에 조사단을 파견해 제재 조치 위반 여부를 조사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측은 뚜렷한 위반 사항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측은 미국의 제제 위반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미국의 제제 조치를 위반하지 않은 만큼 현 단계에서 화웨이에 대한 공급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파운드리(Foundry): 설계와 기술 개발을 배제하고 팹(FAB)을 통한 반도체 생산에 치중하는 업종으로, 팹리스 업체와 반대되는 개념의 업체들을 가리킨다.

◆대만 반도체 간판 기업,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좌우

지난 1987년 대만 신주(新竹)시에 설립된 TSMC는 글로벌 굴지의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로 꼽힌다.

TSMC는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7나노 반도체 공정을 본격화하는 등 전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된다. 7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한 삼성과 더불어 TSMC는 파운드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TSMC는 매출 및 순이익 면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주당순이익(EPS)면에서도 7년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TSMC의 2018년도 매출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35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6억 달러로,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

TSMC는 전세계 시장의 과반수에 가까운 점유율(50%)를 기록, 사실상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퀄컴,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TSMC는 얼마 전 화웨이의 대규모 모바일 AP를 사전 주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제에도 TSMC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만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화웨이 산하 하이쓰(海思)는 애플에 이어 TSMC의 2대 고객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하이쓰의 위탁주문 규모는 전체 매출에서 8%를 차지했고 올 들어 비중은 1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TSMC는 하이쓰가 의뢰한 16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TSMS는 현재 7나노 공정 기반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기린 시리즈, 5G 모바일 AP, 16 나노미터급 SSD 칩 등 화웨이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화웨이 모바일 AP [사진=바이두]

◆ 장중머우 반도체 업계 대부, 대만 파운드리 발전의 ‘일등공신’

장중머우(張忠謀) TSMC(臺積電)의 창업자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는 TSMC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 석사학위와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장 회장은 1955년 미국 실바니아(Sylva-nia) 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업계에 들어온 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반도체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꽃 피우게 된다.

장중머우 전 회장[사진=바이두]

1985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사직한 그는 대만 정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ITRI)의 원장으로 발탁된다. 그 후 장 전 회장은 1987년 글로벌 최초로 위탁생산에 특화된 반도체 업체인 TSMC를 설립, 본격적으로 대만 반도체 발전에 시동을 건다.

그는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TSMC의 성공을 이끌었다. 장중머우 회장은 글로벌 최초로 반도체 위탁생산이란 개념을 만들어 내며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경영자로 평가 받았다. 장중머우 회장은 지난 2018년 6월 은퇴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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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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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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