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경영악화' MG손보, 암보험 공격영업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6:06

최종수정 : 2019년06월05일 08:30

암보험 상품 진단비 지급률 1년 미만 50%→100%로 확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자본 확충이 미뤄진 MG손해보험이 암 보험에 대한 보장 확대를 통한 공격 영업에 나섰다.

일각에선 MG손보가 무리한 영업으로 또다시 경영악화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금융당국은 제재 권한이 없다며 한 걸음 물러선 모양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달부터 '건강명의4대질병', '하나로풀라이프', '건강명의암', '건강명의수술' 등 암보험 상품에 대한 1년 미만 진단비 지급률을 기존 50%에서 100%로 조정해 팔기 시작했다. 이는 보험 가입일로부터 1년 이내에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시 기존에 계약한 보험료의 50%만 주기로 한 것을 100% 전액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암 보험에 대한 보장이 확대된 셈.

감액기간은 보험 가입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보험 가입 후 곧바로 보험금을 100% 지급하면 역선택 우려가 있어서다.

일부 보험사들도 이미 암보험에 대한 감액기간을 없앴거나 관련 내용을 검토중이다. 현대해상은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기타피부암 등 소액암에 대해 감액기간을 없애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지난해 10월에는 메리츠화재 역시 암 보험에 대한 감액기간을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이 때문에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업계가 업셀링(upselling: 기가입고객에게 추가 상품 가입 유도)을 위해 치매보험, 암보험 등 대상 상품만 변경해 과당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MG손보는 아직까지 자본 확충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현재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준비중이다. 이 때문에 MG손보가 공격적인 암보험 영업으로 또다시 경영악화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자본 확충안이 가시화되고 있는 MG손보가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암보험 보장을 무리하게 확대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실상 보장이 확대되는 내용인 만큼 금융당국이 이를 제재할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상품에 대한 리스크 역시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측정해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암보험에 대한 감액기간을 없애는 것은 새로운 위험도 아니고 소비자의 권익을 심하게 침해하는 것도 아니어서 금감원에 따로 심사가 들어오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보험상품의 99%가 보험사 자율적인 권한에 맡기기 때문에 보험사의 판매행위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제재할 권한이 없고 리스크 관리 역시 보험사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