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실경산수화 '경포대도' '총석정도'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15:21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15:2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8일 재일교포로 자수성가한 고 윤익성(1922~1996)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클럽 창업주의 유족으로서부터 조선 16세기 중반 제작 '경포대도'와 '총석정도' 2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는 현재 전하는 강원도 명승지를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특히 16세기 감상용 실경산수화 제작 양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현존작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경포대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두 작품은 16세기 중엽 관동지방의 빼어난 풍경을 유람하고 난 후 감상을 그린 것이다. 그림은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세세한 묘사까지 매우 흥미로우며 전체적인 표현 방법에서 16세기 화풍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장의 특징에 맞게 화면 구성과 경관 표현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킨 것을 볼 수 있다.

실경산수화의 전통이 정선(1676~1759) 이전부터 확립돼 있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작품을 실제로 접한 원로 미술사학자 안휘준 교수(전 문화재위원장)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16세기의 대표적인 실경산수화로 이러한 작품은 한 번 보는 인연도 맺기 힘든 그림"이라고 평했다.

기증받은 두 작품은 강원도 총석정과 경포도를 각각 단독으로 그린 실경산수화다. 특히 '총석정도'는 그림 상부에 발문이 있어 이 작품이 제작된 내력을 알 수 있다. 그림의 발문에는 인물로 덕원과 홍연이 등장한다. 아직 신원을 밝히지 못한 상산일로가 쓴 글에 따르면 1577년 봄에 홍연과 함께 금강산(풍악산)과 관동 지역을 유람하고 유산록을 작성했으며 시간이 흐른 뒤 그중 몇몇 명승지를 그려 병풍을 만들었다.

관동팔경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총석정은 북한지역인 강원도 통천에 위치한 명소로 이 그림을 보면 총석정을 가지 않고도 실경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경포대도'는 아래쪽에 위치한 '죽도' '강문교'로 시작해 경포호를 넘어 위쪽에 위치한 경포대와 오대산 일대를 올려보는 구도다. 이 두 작품은 본격적인 순수 감상용 16세기 실경산수화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한국 실경산수화 이해의 폭과 수준을 높인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총석정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기증은 고 윤익성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가능했다. 유족은 고인의 유지를 따라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를 환수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할 것을 조건으로 (사)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신성수)에 기부금을 출연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교토에 전해지던 위 두 작품을 조사하고 외부 자문위원의 검토를 받아 기증 대상품을 선정했다. 그리고 (사)국립중앙박물관회는 구입과 운송 업무를 담당해 기증품이 국내로 돌아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 기부금으로 박물관이 필요한 작품을 구입해 기증하는 방식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배기동 관장은 "앞으로 다각적인 기증 방식 등 수집 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박물관 콜렉션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박물관 본연의 역할인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를 오는 22일 언론에 처음 공개하며 다음날인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우리 강산을 그리다:화가의 시선-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특별전과 연계해 '조선 전기 실경산수화의 전통과 관동명승도'란 주제로 특별강연이 오는 31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