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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20년 집권' 민주당, 총선 필승카드로 '정치개혁' 전면에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06:33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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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로 낙승 어려워…'야당심판론'에 베팅
2012 보편적 복지→2016 경제 민주화→2020 정치개혁
4연승 노리는 민주당, '정치 적폐' 프레임으로 승부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화두로 ‘정치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다. ‘놀먹'(놀고 먹는)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 동물국회 등으로 국회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가운데 ‘정치 개혁’ 카드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공공연하게 내세운 가운데 민주당이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4연승을 내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7월 초 국회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박주민 최고위원을 앉혔다. 특위는 지난 22일 위원 구성을 완료했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 kilroy023@newspim.com

◆ 낮은 국회 신뢰도,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불만"

민주당이 구성한 국회혁신특별위원회는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국회 일정을 보이콧 했다.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원과 신재민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손혜원 무소속 의원 땅 투기 의혹·경제실정청문회·북한 목선 사태 국정조사·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 제출 등을 사유로 내세웠다. 

이로 인해 20대 국회 법안 처리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4일 기준 20대 국회가 제안한 전체 법안은 2만954건인 반면 처리 법안은 5989건 뿐이다. 18대 국회 법안 처리율 49%, 19대 47%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국회 신뢰도는 최하위다. 지난 6월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국가기관 신뢰도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국회 신뢰도는 2.4%에 머물렀다. ‘버닝썬 사태’를 겪은 경찰보다 단지 0.2%p 높을 뿐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4월 26일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팔짱을 끼고 드러누워 회의실 입구를 막고 있다. 2019.04.26 kilroy023@newspim.com

과거 정치권 신뢰도를 낮춘 주된 원인은 ‘비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돈’과 ‘이권’ 문제는 비교적 도마에 오르지 않는다. 매년 진행하는 재산 신고와 정치자금 고액기부자 명단 공개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국회의 저생산성을 문제 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낮은 국회 신뢰도를 두고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분노”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는 청와대와 정부가 모든 국정을 주도해왔지만 지금은 국회와 정부,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며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심판이 내년 총선에서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보수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51.8%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39.0%로 야당심판론 쪽이 12.8%p 더 높았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달 6,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이며 응답률은 14.4%다.

◆ 상시국회법, 국민소환제, 정치자금법…21대 총선 화두로 '정치개혁' 준비

국회혁신특위에서는 그동안 제안됐던 ‘상시국회법’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가 직접 발의할 것으로 알려진 ‘상시국회법’은 현행 2·4·6월로 정해진 임시국회를 매달 소집으로 바꾸고 국회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9.07.23photo@newspim.com

이 원내대표 이전에도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제하기 위한 법안들을 제안해 왔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법으로 정해진 임시회와 정기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경우 교섭단체 정당의 경상보조금을 삭감하게 했다. 

박홍근 의원은 의사일정에 불출석한다면 소속 정당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수당·입법활동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 국회법 개정안을 지난달 24일 발의했다.

박주민 의원과 김병욱 의원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발의한 바 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투표로 해당 국회의원을 임기가 다하기 전에 해임시킬 수 있는 제도다.

특위 관계자는 “‘일하지 않는 국회’ 원인은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의원”이라며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한 국회 의사일정을 무시할 만큼 당리당략이 중요하다면 여러 지원금을 포기하게 만드는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께 죄송하다, 송구하다는 말보다는 직접적인 제도개혁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며 “2012년 대선 화두가 보편적 복지, 2016년 20대 총선이 경제민주화였다면 2020년 21대 총선 화두는 정치 개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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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성호 수사"·與 "특검·국조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에 따른 정치권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인 국민의힘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는 등 "외압의 몸통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검찰 내 반발을 "조직적 항명"이라고 보고 이들에 대한 감찰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는) 피의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위한 빌드업 1단계 작업"이라며 "국회 차원의 긴급 현안질의를 즉시 열고 국정조사부터 신속해 진행해 대장동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국민께 밝히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송 원내대표는 "애초에 재판 중지법은 국민 눈속임용 가짜 포장지에 불과했고 진짜는 공소 취소, 배임죄 폐지, 공직선거법 개정, 대법관 증원을 통한 대법원 장악, 4심제 재판소원, 그리고 항소 포기라는 '재판 중지 6종 패키지'였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퇴와 수사를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은 '김만배 등 대장동 일당'과 공범이자 원팀"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연성 독재는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항소 포기 결정에 "검찰 지휘부가 무분별한 상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며 "조작수사와 정치 검찰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렇게 원칙을 중시하며 운운하는 자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혹시 내란이 정당하다고 생각한 거 아닌가. 김건희 때는 왜 가만히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즉각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인 검찰의 결정마저도 기승전'이재명'으로 끌고가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미 1심에서 검찰 구형 대비 충분한 형량이 선고되어 항소의 실익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에 항소를 종용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야말로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사유화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취소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즉시항고를 검찰이 포기할 때 국민의힘과 검찰은 무엇을 했는지, 자신들을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1-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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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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