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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커촹반 상장 나선 디지털 경영의 도우미 저팔계망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7:44

최종수정 : 2019년08월05일 16:47

기업 비즈니스 서비스 전문기업
기업가치 한화 5조원 달해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대표 유니콘으로 알려진 기업 서비스 플랫폼 저팔계망(豬八戒網)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21일 중국 매체 봉황망은 저팔계망이 최근 커촹반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현재 저팔계망의 기업가치가 300억 위안(약 5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저팔계망의 창업자는 커촹반 상장 추진 배경으로 “저팔계망은 과학기술혁신기업으로 커촹반 개설 취지와 딱 들어맞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커촹반은 첨단 기술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전용 증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설치됐다. 기존 상하이·선전거래소와 달리 적자 기업이라도 상장을 통해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팔계망 로고 [사진=바이두]

저팔계망은 지난 2016년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엔 ‘중국 하드유니콘 TOP100’에 선정됐다. 하드유니콘은 중국 산업과 기술 발전에 공헌한 기술 기업에게 선사하는 명칭이다.

지난 2006년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으로 출발한 저팔계망은 기업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다. 이 회사는 기업 비즈니스와 관련해 로고디자인, 마케팅, 사이트개설, 세무, 지적재산권 등 17개 분야에서 800여 종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와 관련한 거의 모든 분야를 망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 고객은 주로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다. 현재 회원 수는 1900만 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기업 서비스 플랫폼은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로 통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저팔계망의 설립 초기부터 주목했다. 저팔계망은 2007년 1월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이이(易一)엔젤투자회사로부터 500만 위안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 2011년 시리즈 A펀딩을 통해 세계적 벤처캐피탈인 IDG 캐피탈(IDG Capital)로부터 660만 달러, 2014년 시리즈 B펀딩으로 충칭문화산업투자그룹과 IDG 캐피탈로부터 1750만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15년에는 시리즈 C펀딩 26억 위안 조달로 저팔계망의 기업가치는 단번에 120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듬해 저팔계망은 설립한 지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다.

저팔계망의 콘셉트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삼장법사를 호위하며 서역으로 불경을 얻으러 가는 과정을 그린 서유기에서 온 것이다. 저팔계망은 창업의 길이 마치 불경을 구하러 가는 긴 여정과 같다고 보고, 고객과 기꺼이 이 길을 함께 걷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저팔계망이란 플랫폼 이름도 서유기의 대표적 동물 저팔계에서 따왔다.

저팔계망 창업자는 주밍웨(朱明躍)로 교사 및 기자 경력이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74년생인 주밍웨는 유양(酉陽)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3년 간 교사 생활을 하다 직종을 바꿔 8년 간 언론사에 종사한다. 충칭완보(重慶晚報)라는 신문사에서 수석 기자로 일할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2006년 32세이던 주밍웨는 신문사를 박차고 나와 저팔계망을 만들었다. 그가 5명과 함께 만든 저팔계망은 오늘날 석, 박사 등 인재를 보유한 50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중국 유니콘의 대표적 인물인 주밍웨는 2015년 창업가 1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저팔계망의 회장 주밍웨 [사진=바이두]

저팔계망은 올해 업력 13년을 맞이해 사실상 ‘유니콘 졸업생’이 됐다. 설립 10년 이하에 한해서만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저팔계망은 이번 커촹반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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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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