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새 시즌을 맞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BBC는 2020~2021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9일(한국시간) 손흥민(27)에 대해 특집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에 대해 BBC는 ‘한국인중 가장 출세한 한국인’이라고 소개했다. 패널진은 “손흥민은 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기에 팀의 소중한 자산이다. 내가 감독, 또한 아스날팬이라도 좋아할 것이다”며 극찬했다.
골을 넣은 후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해맑은 얼굴로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시즌 손흥민은 총20골(리그 16골, 컵대회 4골, 유럽챔피언스리그 4골)을 기록, 유럽 무대에서 총 116골을 작성했다. 이로써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최다 골(121골) 대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늘상 웃는 얼굴을 해 ‘해피손’이라는 새 별명을 얻은 손흥민은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로 그의 밝은 표정에 대해 말했다.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선수들이 젊어 팀 분위기가 좋다. 물론 가족들이 런던에 보내고 있지만 팀 선수들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은 ‘방탄소년단(BTS), 팬’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인기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손흥민은 “K팝을 들으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난, BTS 팬이다. 자랑스럽다. 런던에서 BTS가 콘서트할 때 가고 싶었지만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 못 갔다. 같은 날이었다. 그래도 콘서트중 나를 응원해 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 6월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손(SON)'이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RM은 '앙팡맨(Anpanman)' 무대 중 "아임 어 뉴 슈퍼 히어로 앙팡맨(I’m a new superhero Anpanman)"이라는 가사가 나오자 모자를 가리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 이니셜인 'SON'이 적힌 토트넘 손흥민 모자. |
혹사논란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이동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뛸만 했으니 뛰었다.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단언했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중 최다 경기인 78경기를 소화했다. 게다가 11만km(최장거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 마지막 경기에서 아이들을 잘 돌봐줘 ‘베이비시터 삼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애들도 귀여웠고 삼촌이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만화 ‘스폰지밥’을 보며 언어를 익힌 일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6살 때 난 아무것도 몰랐다. 아침 일찍 독일어 학원서 2시간 공부하고카데미에서 돌아오면 ‘스폰지밥’ 만화가 TV에 나왔다. 그래서 스폰지밥으로 독일어를 익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함께 인터뷰한 토트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23)도 “K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극복하기 힘들었다. 이 경기 하나로 다 진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시즌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EPL)는 10일 오전4시 리버풀과 노리치시티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메달을 건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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