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사히 "중국 뒷배 얻은 北…한국과 거리둔 채 美와 협상할듯"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11:37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12:44

中, 대북지원 본격화…식량 100만톤 지원·관광사업 협력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이 최근 한국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 중국의 '뒷배'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수면 밑에서 본격적으로 대북 지원에 나서면서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20일 아사히신문은 "중국이란 뒷배를 얻은 북한이 한국과 더욱 거리를 둔 채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적 명목으로 쌀이나 옥수수 등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했다. 배편을 이용해 가까운 시일 내 쌀 80만톤을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옥수수 등을 포함하면 식량 지원은 100만톤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유엔(UN)제재에 저촉되지 않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 북한에 대한 지원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UN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가뭄의 영향으로 지난해 식용작물의 생산량이 전년비 12% 감소했다. 약 1000만명 가량의 주민이 식량부족에 처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연구기관도 올해 북한의 곡물 부족량은 150~18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북한은 한국의 지원은 거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달러의 인도적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쌀 5만여톤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북한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되면서 한국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북한 측은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비난했다. 

한 북한 관계자는 "북한이 중국의 지원으로 식량이나 경제 문제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고 생각해 더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북중관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잇따른 핵실험으로 경색됐었다. 중국이 UN의 대북제재에 찬성했던 것도 북한의 경제난 심화를 불러왔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고, 한국과도 대화에 나서면서 중국의 태도는 바뀌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졌고 시 주석과의 회담도 성사됐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북한에서의 영향력을 굳혀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프랑스 출판사 프티 퓌테가 출간한 북한 여행 안내서. 2019.03.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식량 지원 뿐만 아니라, 관광사업에서도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에 가는 중국 관광객을 500만명으로 늘리도록 여행회사 등에 지시를 내렸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의 경우, 북한 만포시와 이어진 357m 길이의 '지안 압록강 대교'를 이용한 여행이 인기다. 매일 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친 중국 관광버스가 이 다리를 건너서 중국으로 되돌아 온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반나절 여행은 500위안(약 8만6000원)이다. 한 지역 여행회사는 신문 취재에 "매일 만석이기 때문에 여행 희망일의 예약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성 내 투먼(図們)시와 룽징(竜井)시의 당일치기 북한 여행도 지난해 3배 정도로 사람이 늘었다. 

과거 북한은 한국기업이 금강산에서 특별 허가를 얻어 진행한 관광사업으로 외화를 벌었다. 하지만 2008년 한국인 관광객 여성이 북한 병사에게 사살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관광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대북제재로 인해 석탄 등 광물자원 수출이 제한된 북한은 선행투자가 비교적 적은 관광업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관광객을 주로 대하는 여행회사가 새롭게 여러곳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은) 중국은 같은 공산주의 체제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경제성장과 함께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호기로 보고있는 것 같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