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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국경서 교전 발발해 수십명 사망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5:12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건 ICJ 제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파키스탄 국경지대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20(현지시간) 양국간 교전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파키스탄 아자드 카슈미르주의 마수드 칸 주의회 의장은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군이 이러한 교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지금까지 거의 3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 사망자만 집계된 것인지 군 사망자도 포함된 집계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인도 국기를 불태우는 파키스탄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파키스탄 측에 따르면 2주간 양국 교전으로 현재까지 파키스탄군 4명과 민간인 여러명이 사살됐으며 20일 교전으로 민간이 최소 3명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육군 대변인인 아시흐 가푸르 소장은 20일 파키스탄군의 보복 공격으로 인도군이 최소 6명 사살됐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20일 정전통제선(LoC)을 넘어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푼치 지역을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인도군 1명이 사망하고 4명은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달 초부터 카슈미르 지역의 LoC을 두고 교전을 벌여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을 배후에 둔 무슬림 무장 단체의 테러 위협이 있다고 주장하며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를 봉쇄했다. 전화, 인터넷 등 통신이 끊기고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폐쇄됐다.

특히 지난 5일 모디 총리가 잠무-카슈미르주에 대한 자치권한을 보장하는 헌법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갈등은 심화됐다. 이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모디 정부를 파시스트이자 힌두 지상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인도 내 소수 종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파키스탄은 20일 카슈미르 분쟁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 메흐무드 쿠렌시 외무장관은 ARY 뉴스 TV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모든 법적 측면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ICJ 판결이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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