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9월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 판살리기..."무엇이든 가능하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1:10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1:1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관세 폭탄 경고를 퍼부으며 중국을 맹공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유화적인 태도로 입장을 바꿨다.

미중 무역관계가 파국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돌연, 대중(對中) 관세 부과 유예 및 철회 모두에 열려있음을 시사하며 원활한 무역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선 것이다.

◆ 트럼프, 대중 관세 유예 질문에 "무엇이든 가능"

프랑스 비아리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취재진이 대중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취소도 할 수 있냐고 묻자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그는 "그들이 합의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사흘 전과는 '180도' 다른 것이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하고,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뉘어 발효되는 또다른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10%에서 15%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5~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 나눠서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하면서 내놓은 트윗이다. 당시 그는 이에 앞서 트위터에서 미국 기업들에 중국 철수를 요구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 "트럼프 '유화적' 태도, 中 류허 발언이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급변한 배경에는 금융시장의 반응이 있다. 23일 미국 3대 주가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철수 요구 트윗으로 2~3% 낙폭을 기록했고, 아시아 증시는 미국장 마감 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 악재를 이어받아 26일 일본 증시가 2% 급락하는 등 출렁였다. 양측의 무역갈등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전망도 나왔다.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세운 변수였다는 해석도 있다. 류 부총리는 베이징 시간으로 26일 충칭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중국은 차분한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소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류 부총리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공포에 떨게 만든지 불과 며칠 만에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며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판을 살려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말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9월 워싱턴 무역협상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의 무역협상이 실제로 열릴지, 나아가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오는 9월 1일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 일부에 대한 15%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될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취소한다면 양측의 무역협상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된다.

◆ 중국, 트럼프 '中 전화로 협상재개 원한다 말해' 발언 부인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정당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중국이 우리 고위 무역협상단에게 전화해 다시 협상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통화가 모두 두 차례 이뤄졌다"며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측은 이같은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에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 고위 협상 관계자들은 최근 전화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양측이 기술적 차원에서 연락을 지속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만큼의 중요성을 갖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당 전화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