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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능올림픽 금메달 3인방 "최선 다했다…후회없는 경기에 만족"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09:00

러시아 카잔에서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개최
한국, 폴리메카닉스 등 47개 직종에 52명 선수 출전
금은동메달 각각 7개·6개·2개 따내 종합 3위 차지
종합순위 1단계 떨어졌지만 축제 즐기는 모습 인상적
김동만 이사장 "일등주의보단 일류주의 지향해야"

[러시아 카잔=뉴스핌] 정성훈 기자 = "5년 이상 준비해 마지막 대회에 임하게 됐다. 최선을 다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만큼 후회없이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22~27일(현지시간)까지 6일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철골구조물' 직종 신동민 선수(22세, 현대중공업)는 경기 결과에 대한 소감에 이 같이 답했다. 무엇보다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써준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중인 철골구조물 직종 신동민 선수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신 선수는 "선배들에게 전수받은 기술과 받은 기술을 다듬어주신 지도교사님들께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도와주셨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회 3주전까지 조그마한 슬럼프가 있었는데 끝까지 도와주신 덕분에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의 낼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특히 신 선수는 "한국에 대한 견제는 느껴졌지만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조그만 실수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신 최웅 지도위원님과 배영준 부지도위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특별 인사도 건냈다. 

신 선수는 이번 대회 참가를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식 걱정할 부모님 생각이 앞서서다. 그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대회 참가소식을) 말하지 못했던 것이 참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은만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드디어 내가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 선수는 앞으로 기술력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길고도 긴 5년 이상의 훈련이 여기서 마무리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경기는 끝났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더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웹디자인' 직종에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운호 선수(20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지방대회에서 입상을 못해 힘들었는데 그 이후로 믿고 많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평소에 감사하다, 사랑한다 말을 못했던 것 같은데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주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경기중인 웹디자인 및 개발 이운호 선수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이어 "마지막 경기인만큼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래서 긴장도 실수도 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선수는 경기중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경기중 질문이 길어져 경기시간에 손해를 본 것을 손꼽았다. 그는 "모든 과제를 실수 없이 끝낼 수 있었는데 대회 둘째날 경기중 질문으로 10~20분 정도 손해를 봐 완성하지 못한게 아쉽다"고 전했다. 

또 대회 기간 중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셔서 나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현지 장비에 문제가 많아 교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있어 그 부분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선생님, 지도위원님, 부지도위원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가져온 것 같다"면서 "평소에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하고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를 표했다. 

동력제어 직종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양수민 선수(20세, 삼성중공업)는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하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힘든시기에 버틸 수 있었던건 일단 목표가 확실했기 때문이고 훈련에 매진에 힘들때마다 친구나 지도교사선생님, 부모님께서 멘탈관리를 많이 해주셔서 기댈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중인 동력제어 직종 양수민 선수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대회 기간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선 '짧은 훈련시간'과 '음식 문제'를 꼽았다. 양 선수는 "2년차 선수다보니 훈련기간이 짧아 국제대회 방식에 익숙해지는게 많이 어려웠다"면서 "가장 힘든건 역시 음식 문제로 속도 안좋고 해 경기를 하는 4일 동안은 거의 물만먹고 작업을 진행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선 "국가대표들만의 훈련장소가 확실하게 정해졌으면 좋겠고 선수들에 대한 신경도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저희들은 운동선수들과 다르게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양 선수는 마지막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묻자 "저를 도와주신 조성문 국제지도위원님, 회사 지도교사이신 유희재 선생님, 학교 지도교사이신 김태연선생님, 저를 뒤에서 코치해주셨던 강민수 선배님, 그리고 여러선배님들께 다시 한 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특히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카잔 대회 '공업전자기기' 직종 국제심사위원을 맡은 김봉수 시스매니아 연구소장은 "선수들에게 메달 신경쓰지 말고 최선만 다하자고 말했다"며 "결과는 그 다음이지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확실히 세대가 변한 것 같다"면서 "예전엔 경기에서 지고 메달을 못따면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라고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맡은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카잔 기능올림픽에서 전세계 기술상향화를 목도할 수 있었다"며 "전세계 강대국이 판치는 소리없는 기술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이 진정한 일류 국가의 면모를 보일지 여주는 지금부터로 일등주의보단 일류주의를 더 지행해야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또 25개 종목에서 우수상을 받아 총 56개 종목 중 40개 종목에서 수상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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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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