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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주니어 최고점으로 피겨 그랑프리 우승... “프리서 점수 만회해 뿌듯”

기사입력 : 2019년09월07일 08:40

최종수정 : 2019년09월07일 08:40

2019~2020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4세 이해인이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해인(한강중)은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020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13점, 예술점수(PCS) 60.57점, 총점 130.70점을 받았다.

이해인(가운데)이 역대 주니어 최고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ISU]
이해인의 연기 장면. [사진= ISU]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6.93점을 합해 최종합계 197.63점을 기록한 이해인은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194.40점)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일본의 리노 마스이케(193.03점)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2년 9월 김해진(은퇴) 이후 7년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등 총 3회), 김해진(2012~2013시즌 5차 대회)에 이어 3번째다.

이해인은 우승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쇼트프로그램에서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해 뿌듯하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해인은 뮤지컬 리버댄스의 ‘파이어댄스’에 맞춰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깜끔하게 소화한데 이어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클린 처리했다.

비점프 연기 요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1.1배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도 연기는 완벽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연기했다. 이해인은 레이백스핀(레벨4), 스텝시퀀스(레벨3),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모두 경신 최고 점수를 냈다. 특히 프리 스케이팅과 총점은 지난 시즌 김예림의 주니어 그랑프리 3차, 5차 대회서 기록한 130.26점, 196.34점을 넘는 한국 여자 피겨 주니어 역대 최고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 6차 슬로베니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 기대를 모았다. 올 7월 주니어 그랑프리 국내 대표 선발전 우승을 한 데이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목에 걸었다.

한국은 올시즌 1차 대회 위서영(14·도장중), 2차 대회 박연정(13·하계중)의 연속 은메달에 이어 이번 이해인의 우승으로 2019~2020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3회 연속 입상했다.

한국 피겨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3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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