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유가 급등 중국에 ‘강펀치’ 환율-통화 완화 꼬인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17일 07:44

최종수정 : 2019년09월17일 07:4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격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이 중국에 일격을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무역 마찰에 꺼지는 실물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와 통화완화가 고유가로 인해 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5% 가까이 치솟으며 배럴당 62.90달러에 거래됐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15% 가량 뛴 배럴당 69.02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닉스 커머디티스의 그렉 뉴먼 최고경영자가 유가 100달러 돌파를 경고했고, 골드만 삭스를 필두로 한 투자은행(IB) 업계가 일제히 80달러 내외까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단,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 공동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1980년대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는 국제 유가가 90% 이상 폭등했을 때 발생했다”며 사우디 석유 시설의 드론 공격에 따른 매크로 경제 충격 우려를 일축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퀀 이코노미스트 역시 투자 보고서에서 “사우디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재앙을 몰고 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원유 생산 재개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이라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경기 하강 기류와 고유가의 이중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위안화 평가절하와 통화완화 등 무역 마찰로 인한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한 경기 부양책 역시 제동이 걸릴 위기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강세로 인해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 하락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원유 수입 비용이 큰 폭으로 뛸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재정과 물가를 동시에 흔드는 요인이라는 얘기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콩류와 돈육을 포함한 농축산물 수입을 재개한 한편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도 무역 협상 진전을 위해서라기보다 들썩이는 국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신문은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의 폭탄 관세에 따른 충격을 희석시키기 위한 중국의 위안화 환율 통제에 제동이 걸릴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통화완화 정책 역시 고유가에 발목을 붙잡힐 수 있다고 WSJ은 주장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하지만 정책자들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6% 경제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고 언급,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이례적인 경고음이 나온 가운데 예기치 않은 사우디 석유 시설 피격이 성장률 후퇴를 가속화하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