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국뽕'도 '반공'도 없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08:1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이명준(김명민)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장사리로 향한다.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2주에 불과했던 772명 학도병은 악천후 속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을 시도한다.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장사리)은 1950년 9월 14일 있었던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기밀에 부쳐진 탓에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 역사는 생존 학도병들이 1980년 7월 ‘장사상륙작전 유격 동지회’를 결성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영화 ‘친구’ 시리즈와 ‘극비수사’ 등을 만든 곽경택 감독과 ‘포화 속으로’ 김태훈 감독은 숨겨진 우리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자는 데 뜻을 모으고 함께 연출을 맡았다. 

베일을 벗은 영화의 최대 강점은 속도감이다. ‘장사리’는 최근 역사, 전쟁영화들과 달리 104분이란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끝낸다. 군더더기가 있을 리 만무하다. 장사리로 갈 수밖에 없던 학도병들의 사연, 두려움을 극복하고 맞서는 모습, 그 위에 피어나는 끈끈한 전우애를 최대한 간결하게 담았다. 불필요한 장면을 최소화하니 지나치게 애국심을 고취하려 든다거나 이데올로기 갈등에 집착하는 오류를 범하지도 않았다.

다만 같은 이유로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신을 기대해서도 안된다. ‘장사리’는 물량 공세를 퍼부은 영화가 아니다. 민간 선박을 타고 하선할 때, 북한군 보급로 차단 작전을 펼칠 때, 다시 그곳을 떠날 때 펼쳐지는 게 전투신의 전부인데 시작하기가 무섭게 마무리된다. 화려한 전술을 보여주는 게 이 영화의 목적이 아니니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전쟁영화 속 전투 장면을 상상한 관객이면 아쉬울 만하다.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배우들의 연기는 격차가 크다. 배우로 살아온 시간과 연기력이 이렇게 정확히 비례하는 작품도 오랜만이다. 유격대 소속 김명민, 김인권(류태석 역), 곽시양(박찬년 역)은 영화 속 학도병들의 버팀목이기도 하지만, ‘장사리’ 전체를 끌고 가는 힘이기도 하다.

화제를 모았던 메간 폭스(매기 역)는 생각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 연기자 혹은 연출자의 문제는 아니다. 그저 비중 자체가 크지 않다. 장사상륙작전의 히어로가 종군기자가 아닌 772명의 학도병이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