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체내 자궁경부암 종양부위만 방사선 조사 치료기술 개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회전하는 방사선 차폐체 이용
종양 모양 맞게 방사선 전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국립암센터 임영경 박사 연구팀은 좌우 비대칭적으로 성장한 자궁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해 종양 부위에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세기조절 근접방사선치료 기술을 개발,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란 인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전달하는 체외방사선치료와 달리 삽입기구(Applicator)를 이용해 소형의 방사선원을 인체 내에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암 덩어리 속 혹은 주변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정상조직에서의 방사선량은 줄이면서 종양부위에 대한 방사선량은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4건의 특허로 출원됐으며 지난 18일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세기조절 근접방사선치료 삽입기구의 개념도 : 체내 삽입기구의 한쪽 끝 내부에는 길게 홈이 파진 텅스텐 차폐체가 있고, 차폐체는 탄성관을 통해 모터 구동부에 연결되며, 티타늄 재질의 외피가 감싸진 채로 환자의 자궁내에 삽입된다. 반대쪽은 탈착 가능한 회전구동 어댑터를 통해 모터에 연결되고, 차폐체의 방향에 따라 방사선원의 선량이 비대칭적으로 환자에게 전달된다. [그림=한국연구재단]

비대칭적인 종양에 대해 통상의 근접방사선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정상장기에 허용되는 방사선량을 지키면서 종양에 충분한 방사선을 전달하기 어려워 종양의 일부만 치료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는 타원체 또는 고리 모양의 기존 삽입기구에 침(needle)을 탑재해 종양부위에 방사선을 더 잘 전달하고 주변의 정상장기를 보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종양 재발의 위험이나, 침 삽입 과정에서의 척수마취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을 각각 감수해야 했다.

이에 연구팀은 일정한 방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360도 회전하는 방사선 차폐체를 내부에 장착한 삽입기구를 개발했다.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집중 전달하고 주변 정상장기의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종양의 모양에 맞게 방사선 조사방향을 선택하고 조사시간과 방사선원의 위치를 최적화함으로써 비대칭적으로 자라난 악성종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자궁 입구가 협소하고 굴절돼 있으며 선원에서 방사선이 넓게 퍼져나오는 문제점을 고려해 탄성관(hollow flexible shaft)을 도입하고 차폐체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차폐체 회전과 방사선원 이동이 모두 가능한 데다 방사선이 좁게 방출되도록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기존 근접치료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안전한 환자치료를 위해 통합제어시스템, 정밀회전구동시스템, 치료계획시스템, 채널전환 어댑터 등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실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해 실제 개발된 체내 삽입기구는 방사선이 모든 방향으로 균등하게 방출되는 기존의 삽입기구와 비교해 35도의 좁은 범위로 방사선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종양에 국한된 선량분포 특성이 우수했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은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체외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해부학적으로 굴절돼 있어 근접방사선치료가 용이하지 않은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암종, 이를테면 식도암, 직장암 등에도 동일한 치료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영경 박사는 “개발된 근접방사선치료시스템은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짧은 상용화 과정을 거쳐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