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10월로 넘어간 북미 실무협상…美 새 접근법 따라 시기 달라진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30일 06:26

폼페이오 "9월 말까지 실무협상 할 수 없었다, 우리는 준비 돼"
北 "미국 어떤 입장에서 행동하는지에 따라 달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미가 실무협상 재개 시기로 여겼던 9월이 지나가면서 실무협상 시점은 10월로 미뤄졌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미국의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팀은 그들과 만날 준비를 해왔다. 1년 잔 번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실무협상 준비를 마친 반면,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아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북한이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섰는데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거듭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北, 트럼프 대통령 용단 요청…체제 보장·제재 완화 핵심
    트럼프 "행동 고려하지 않는다", 기존 입장 유지

북한은 최근 연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 내지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께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도 미국의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했다.

이어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미국에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 등을 요구했고, 지난 27일에는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선 핵포기를 주장하고 있어 협상 전망이 어둡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촉구했다.

리기호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의 글로벌 평화포럼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미국은 말로만 관계 개선을 떠들면서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어떤 입장에서 행동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단 미국의 기존 협상 방안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용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이번 북미 협상 재개에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일단 북미 실무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역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전에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은 적어 북미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의 '북한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행동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행동 이전에 제재 완화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북미 실무협상 10월 하순 가능성 높다
    강경화 "실무협상 수주로 예상", 김정은 이번 주 방중

북미 실무협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하순 경에는 열릴 가능성이 높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수 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주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는 전망도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중 친선강화와 북미협상 관련 정세인식 공유 등을 위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통상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나 중대 결심을 앞두고 중국을 찾아 입장을 조율해왔다. 김 위원장이 먼저 방중을 통해 북중 간 입장을 조율한 이후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