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전편의 장점에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영화 ‘신의 한 수’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신의 한 수:귀수편’(신의 한 수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리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이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제작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01 pangbin@newspim.com |
‘신의 한 수2’는 지난 2014년 개봉해 356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 스핀오프다.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펼치는 대결을 그렸다.
리 감독은 “(속편을 연출해) 굉장한 영광이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며 “전편의 장점인 빠른 전개와 시원한 액션은 그래도 가지고 왔다. 다만 전작이 현실적인 내기 바둑과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바둑 대결과 화려한 액션에 주목했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캐릭터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타이틀롤 귀수 역을 맡았다. 바둑판에 사활을 건 인물이다. 권상우는 “정우성 선배 감옥 옆방에 있던 사람이 저”라며 “1편이 잘돼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었고 제 영화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권상우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01 pangbin@newspim.com |
이어 “고민도 많이 했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체중 감량을 했다”며 “아직도 저를 보면 ‘말죽거리 잔혹사’를 이야기하는데 ‘신의 한 수2’가 빨리 나와 옛날 이야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정말 이 갈고 했다. 예전엔 풋풋했다면 이번엔 남자다움의 끝판왕을 보여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희원은 입으로 먹고사는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을 연기했다. 김희원은 “누구든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남는 캐릭터”라며 “시나리오 보고 어렵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액션도 하드했고 다른 작품과 달리 조금씩 표현되는 부분들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균은 귀수에게 맹기 바둑을 가르친 스승 허일도로 분했다. 김성균은 “촬영 전부터 배우들과 계속 연습했다. 거의 바둑판과 초면이었다. 바둑판이 도로라면 면허증 없는 하얀 차와 까만 차가 접촉사고 내는 느낌이었다. 짧은 시간에 주행은 안될 듯해서 주차에 신경 썼다. 정확한 위치에 정확하게 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허생태는 판돈 바둑을 두는 부산 잡초가 됐다. 허성태는 “성격도 급하고 다혈질 인물이다. 그걸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 연기 톤 외에 바둑판에서도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캐릭터와 달리 네 번째 손가락으로 바둑을 두는 등 바둑 두는 스타일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권상우,우도환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제작보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01 pangbin@newspim.com |
우도환은 목숨을 건 사석 바둑을 두는 자 외톨이의 옷을 입었다. 우도환은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한 길만 걸었던 친구라 그걸 잘 담고자 했다. 또 사람에게 해를 가할 때 양심의 가책을 전혀 안느낀다. 오히려 그게 삶의 이유고 즐기는 친구라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원현준은 상대방을 꿰뚫는 신기로 신들린 바둑을 두는 장성무당 역을 맡았다. 원현준은 “캐릭터 캐스팅되고 장성무당만의 기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팅을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 무속인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떠올렸다.
한편 ‘신의 한수2’는 오는 11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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