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커지는 디플레이션 논란...정부 '선긋기' vs 시장 '선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 기록...정부 "디플레이션 수준 아냐"
"경기불황 향후 3~4년 더 지속될 경우 디플레이션 가능성 높아"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에 물가지수 마이너스...이미 디플레이션 진행"

[서울=뉴스핌] 김신정 백진규 기자 =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디플레이션(deflation: 지속적인 물가하락) 우려 속에 예상대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는 저성장을 우려하면서도 아직 디플레이션 수준은 아니라며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하지만 향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율을 감안할 때 무작정 미뤄둘 이슈만은 아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시기상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디플레이션 우려 크지 않아...경기불황 3~4년 지속되면 가능성 있어

일단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말 또는 적어도 내년 초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다른 주요국의 물가 하락 사례와 비교했을 때 지속 시기와 하락폭이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근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최근 몇달간의 물가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과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했을 때에는 물가하락이 3∼7년간 지속했으나 한국은 2∼3개월가량의 물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하락에 대해선 "농산물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외에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고등학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 복지정책 확대 등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표=한국은행]

실제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디플레이션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이들 역시 경기불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향후 3-4년 이어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요가 부족해 물가가 하락했지만 서비스물가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며 "10월과 11월로 들어서면서 물가도 플러스로 갈 수 있어 내년 물가상승률은 0.5% 안팎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교수는 "수요가 계속 부진하면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3-4년 후에는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있지만 심각하게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은 이미 예상됐고, 최근 유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내년 초 물가상승률은 1%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만약 디플레이션 여지가 있어 구조적으로 물가가 안좋다면 최종재 가격을 보면 되는데 현재 상승률이 낮지만 떨어지진 않아 나쁘진 않다"며 "경기가 내년 중반 이후 상승하면 좋겠지만 2-3년 더 불황이 길어지면 결국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 커"...정부, 재정·통화정책 제때 펼쳐야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진단과 달리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고 있는데다, GDP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사후적으로 계산하는 값)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물가지표의 바탕이 되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도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해 사실상 디플레이션이 진행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 정도를 말하는데, 9월 기대인플레이션은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인 1.8%까지 떨어진 상태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임금 등의 모든 물가 요인을 포괄하는 물가지수를 뜻한다. 생산자 물가지수나 소비자 물가지수와 함께 국민 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으로 서비스 가격이 올랐는데도 전체 물가가 떨어져서 상당한 디플레이션 수준까지 왔다"며 "특히 수요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결국 디플레이션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노동시장 정책 수정, 그리고 보다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고 있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소비와 투자가 안돼 물가가 떨어지는 상황까진 아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처음인데, 정부나 한은이 (지금처럼) 과도한 낙관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별일 아니며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식의 답은 많은 고민이 담겨있지 않은 답변"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물가 자체가 마이너스로 계속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이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며 "유통시장 개선으로 전반적인 물가 하락 압력이 커졌는데 체감물가와 통계물가의 괴리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9% 고공행진 [NBS]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69%를 다시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6.04.19 mironj19@newspim.com 격주 단위로 발표되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월 4주 이후 3연속 동률이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은 1%p 오른 48%, 국민의힘은 3%p 떨어진 15%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33%로 벌어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20년 9월 창당한 이래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2%를 기록했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9%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4-23 12:15
사진
정부, 오늘 석유 최고가격 4차고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정부가 23일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24일 시행)를 발표한다.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지만, 기존에 누적된 인상요인이 있어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추진됐던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저녁 석유 최고가격 4차 고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3차 고시는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정부는 민생 안정을 감안해 고심 끝에 동결했다(그래프 참고). 지난 2주간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3차 고시 때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당정 간에도 현재 석유시장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정은 지난 22일 저녁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제4차 석유 최고가격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은 시장 영향, 국제유가,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동결이냐 추가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소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경유는 최고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차 운전기사나 택배기사, 자영업자, 농어민 등 생계형 수요자들이 주로 경유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2주간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3차 고시)에 반영하지 못한 인상요인도 있다"면서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04-23 05: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