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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인센티브 내건 KDB생명 매각, 알고보니 재무+경영지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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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증가? "매출 전반 감소에 따른 착시"
시장지배력 갈수록 줄고...이차역마진 우려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일 오후 6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경영진에 최대 30억원 인센티브까지 내걸며 네번째 매각에 나선 KDB생명이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실제 재무 및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지난 9월30일 KDB생명 매각공고를 냈다. 이번이 사수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후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거나 최저입찰가 이상을 제시한 곳이 없어 불발됐다. 이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증자와 체질개선을 통해 매물 가치를 높여왔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7년 이후 흑자로 전환했고, RBC도 200% 이상으로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신계약 중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이 80%에 달한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즉 건전성이 우수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KDB생명을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겉으로 보이는 경영지표는 좋아졌지만, 실제로는 착시현상일 뿐 기업가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 감소→시장지배력 축소

KDB생명 분석결과, 수입보험료는 △ 2016년 3조7896억원 △2017년 3조2973억원 △2018년 2조9015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1조3833억원에 그쳤다. 수입보험료는 그해 거둔 총 보험료로 제조업의 매출액과 같다.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약화된 것이다.

수입보험료가 줄자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도 △2016년 3.2% △2017년 2.9% △2018년 2.6% △2019.6월 2.6%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신계약 중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수입보험료 규모는 작은 대신 수익성이 높다. 즉 보험사 입장에서 돈이 되는 상품이라는 의미다.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는 착시...저축성보험 감소 탓

하지만 이는 보종(보험종류)별 수입보험료 구성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저축성보험이 줄어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아 보이는 착시에 불과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016년 1조564억원 △2017년 1조1825억원 △2018년 1조2056억원 △2019.6월 6315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친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2016년 2조2805억원 △2017년 1조9604억원 △2018년 1조5849억원 △2019.6월 7017억원으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2018년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순익 증가는 지난 2017년 30%에 달하는 본사 직원의 구조조정과 함께 지점 절반 축소에 따른 축소된 사업비 영향이란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또 보험은 모집 초기에 설계사에게 집중적으로 수당을 지급한다. 이에 신계약이 줄면 사업비도 감소한다. 기존 계약 해지가 대폭 증가하지 않았다면 신계약 감소는 사업비 축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순이익을 높이는 착시가 발생한다. 즉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신계약 감소로 사업비가 줄어든 탓에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한 것보다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효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 증대는 향후 추가 실적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차역마진 확대...유증→채권발행 악순화 지속될 듯

KDB생명의 RBC의 경우 △2016년 125.7% △2017년 108.5%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고 있는 RBC 150% 이하로 곤두박질쳤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2018년에 3000억원을 유상증자했고, KDB생명은 연이어 2200억원의 후순위채, 2억불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올해 6월에도 990억원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했다. 이 덕에 RBC는 급격히 오를 수 있었다.

다만 후순채·영구채 발행규모가 커지자 KDB생명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11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 5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KDB생명은 후순위채·영구채 발행을 추가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이차역마진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KDB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적립이율은 3.5%(19.6월)이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이 2.8%에 불과하다. 15조원에 달하는 보험료적립금에 0.7%포인트만큼 역마진이 발생, 연 1000억원 정도 이차손이 발생한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내년 최소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증 후 다시 후순위채·영구채 발행이 이어질 수 있다. 건전성 지표인 RBC를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후순위채·영구채 발행→역마진발생→유상증자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차익 개선도 '어둡다'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선 금리가 올라 이차익 발생하거나 영업이 잘 돼 사차익이 늘어야 한다. 하지만 저금리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권 전망도 밝지 않다.

KDB생명 전속설계사는 지난 2016년 3798명 대비 2019.6월 1895명으로 반토막났다. 결국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판매하는 GA는 전속설계사 대비 사업비가 많이 발생하는 채널이다.

사차익 증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사차율이다. 생명보험업계 평균 사차이익율은 81.6%인 반면 KDB생명은 95.5%로 업계 최고 수준. 사차율은 보험사가 받은 돈과 실제 지급한 돈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사차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 생명보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우회적으로 획득하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매물로선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역마진이 발생하는 기존 계약에 대한 보상을 하거나 신주 발행 등이 담보돼야 관심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0I0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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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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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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