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韓 게임 진단②] '예측불가' 게임 트렌드...IP 의존도↑

기사입력 : 2019년10월04일 15:46

최종수정 : 2019년10월07일 16:30

콘텐츠 소비 속도 빨라 흥행 '예측불가'
새 IP 발굴보다 유명 IP 의존도 높아져

[편집자] 우리나라는 여전히 '게임 강국' 일까요. 한 때 ‘1등’이란 자부심을 가졌으나 최근 의문을 품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 무시 못 할 상대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 게임산업은 다양한 규제에 신음하고 있고 빨라진 트렌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외국산 게임에 안방을 내주게 된 한국게임 산업의 실태를 진단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빨라졌고, 이용자들의 취향이 더욱 다양해진 탓이다. 흥행 게임의 특징도 뚜렷하지 않아 국내 게임사들도 점차 유명 IP(지적재산권)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19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0~65세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C 게임 및 모바일 게임 모두 이용 지속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았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게임 하나를 즐기는 기간을 질문한 결과 '6개월 이상'의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고, 1개월 미만이 22.2%로 뒤를 이었다. PC 게임 이용자들도 하나의 PC 게임을 즐기는 기간으로 '3~6개월 미만'(2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자료 = '2019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캡처]     

게임사들도 고심이다. 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PC 게임 이용자의 24.4%,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15.7%가 롤플레잉 게임 장르(RPG/MORPG/MMORPG)를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랜 게임 개발 기간 탓에 대중의 니즈(Needs·수요)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롤플레잉 게임 개발기간은 보통 3~8년, 개발 비용은 수백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게임사가 자체 IP를 만들 경우엔 부담이 더 커진다. 넥슨은 올 상반기 원작이 없는 자체 IP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를 선보였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개발기간 3년, 비용만 200억원이 들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개발 기간은 정해진 게 없다. 설령 기간을 정했다고 해도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치다보면 수정 작업할 것이 오히려 늘어나 애매한 경우가 있다"며 "'기대작'으로 출시해도 시장 반응을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그런 표현을 잘 안쓰려 한다. 뭐가 터질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새로운 IP를 만들기 보다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가 늘고 있다.

올해 넥슨은 고질라 IP를 활용한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유명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했고 하반기엔 '리니지2M'이 출격 대기 중이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일본 만화 IP)'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일본 고전 IP)'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IP의 부진한 성적이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콘텐츠진흥원이 뽑은 올해 상반기 게임도 기획의 우수성, 호환성, 시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차지했다. 

                                                  [사진 = 넷마블]

이에 대해 콘진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과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IP'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콘진원은 "일본이나 미국 등 여타 국가의 IP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한 점도 국내 업체들 입장에선 좋은 변화가 아니다"며 "구독형 과금 모델이 유력한 클라우드 게임의 핵심 경쟁력으로 'IP 파워'가 꼽히고 있다"고 조언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