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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없는 문체위 국감 언제까지…"스포츠 혁신, 정쟁에 이용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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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채택 두고 여야 갈등…14일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문경란 위원장 국감 증인으로 충분…스포츠 정책 기여 상당"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체육계가 스포츠 혁신을 이룰 전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체육 정책이 또다시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문 위원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영리 국제스포츠 기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하자며 공방전 중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지난 2일 첫날부터 증인 없이 진행됐다. 여야가 문경란 위원장 증인 채택을 둘러싼 합의에 실패하면서 증인 채택 전체가 무산됐다. 이날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도 단 한명의 증인 없이 진행된 게 유감이다. 이렇게 국감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일반 증인을 조속히 채택하도록 협의해 주기를 3당 간사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6차,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및 선수 육성체계 선진화'와 '7차,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권고 취지를 발표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5항에 따르면, 종합감사 7일 전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가 국회에 송달돼야 한다. 21일이 종합감사 마지막 날이니, 7일 전은 14일이 된다. 송달은 인편 혹은 우편이다. 14일을 사흘 남겨둔 상황에서 여야가 증인 채택 합의를 의결하고 증인 출석 요구서를 송달할 수 있을지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시점이다.

한국당 간사 박인숙 의원은 지난 4일 진행된 문체위 국감에서 "문경란 위원장은 문체위에서 증인으로 세우지 못할 사람이 아니다. 체육 정책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권고안을 만들고 국민의 돈 1억원을 사용했다. 단순 민간인이라기에는 무게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신동근 의원은 "문경란 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단연코 제가 말씀드리는데 조국과 연관성 때문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문경란 위원장을 부르기로 하겠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SOK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자. 매년 문체부로부터 33억원 이상 지원을 받고 관리감독도 받지 않는게 말이 되냐"고 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간사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이 국감 증인 채택에 반기를 든 문경란 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문 위원장의 남편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을 당시 센터장이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또, 민주당이 문경란 위원장의 증인 채택에 동의하는 모양새로 반격 카드를 내민 이유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SOK 사유화 의혹 때문이다.

송강영 동서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체육 관련 이슈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게 체육하는 입장에서 아쉽다. 체육과 정치가 분리됐어야 하는데 모든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니까 체육정책도 휩쓸려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않는 상황은)문경란 위원장이 아무리 좋은 혁신을 했더라도 혁신에 걸맞은 사람인지 아닌지 의심을 해버리게 된다. 이 사람의 진정성을 논하기도 전에 진영 논리로 파고들고 흠집내기만 하고 있다. 혁신위 자체도 상당히 공격을 받고 있다. 정치의 희생양이란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위원장(오른쪽),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국회의 현주소다. 스포츠혁신위원장은 문체위 위원이 충분히 증인으로 채택해 스포츠혁신위 활동에 관해 물어보고 검증해봐야하는 자리"라며 "조금 과장되게 말씀드리면 스포츠혁신위는 이번 정부에서 스포츠 정책과 관련해서는 모든 키를 잡고 있다.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학교 체육 정상화 정책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증인 채택을 해봐야 한다고 본다. 아직까지 채택이 안됐다는 건 증인 채택을 저지하려고 하는 모양새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체위 국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주), 태권도진흥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를 대상으로 한다. 증인 없이 행정부를 투명하게 감독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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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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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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