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한발 물러선 넷플릭스?…'헨리 5세', 멀티플렉스서 볼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08:1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넷플릭스와 극장 사이의 갈등이 영화계 고질병이 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진출 감독과 제작 영화는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극장에게 넷플릭스는 눈엣가시다. 손님을 뺏고 수익을 반 토막 내는 경쟁자가 반가울 이는 아무도 없다. 반면 자신들의 영역 확장을 위해 극장이 필요한 넷플릭스는 또다시 ‘공생’을 외치고 나섰다. 

넷플릭스 영화 '더킹:헨리 5세'(위)와 '아이리시맨' 스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더 킹:헨리 5세’ ‘두교황’ 등 영화 네 편 극장 개봉

넷플릭스는 최근 오리지널 영화 네 편의 국내 극장 개봉 소식을 알렸다.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더 킹:헨리 5세’를 비롯해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다. 네 편의 영화는 오는 23일, 11월 27일, 12월 6일, 12월 20일 차례로 개봉한다.

넷플릭스는 “국내 극장 개봉은 창작자와 시청자 모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창작자는 열과 성을 다해 완성한 콘텐츠를 더욱 다채로운 방식으로 관객에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언제 어디서든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던 시청자는 이번 극장 상영 결정을 통해 스크린으로까지 그 경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로마'(왼쪽)와 '옥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어디서 볼 수 있나멀티플렉스 “계획 중인 건 없어

넷플릭스 영화의 극장 개봉이 처음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8)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극장 개봉을 했다. 하지만 극장에서 이들 영화를 본 관객은 드물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가 상영 보이콧을 선언했던 탓이다.

당시 ‘옥자’는 중·소영화관, 독립영화 전용극장 등 단관 극장에서만 개봉했다. ‘로마’ 또한 대한극장 등 일부 극장과 예술 영화관에만 걸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옥자’는 전국 111개의 스크린에서 32만2663명이 봤고 ‘로마’는 전국 73개 스크린에서 4만2569명이 관람했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더 킹:헨리 5세’ 개봉을 한 주 앞둔 현재까지는 그렇다. 물론 넷플릭스 측은 “(멀티플렉스 개봉을)조율 중이다. ‘더 킹:헨리 5세’ 언론시사회(17일)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CGV 측은 “아직 계획 중인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시네마도 입장은 같다.

넷플릭스 영화 '결혼이야기'(위)와 '두 교황' 스틸 [사진=넷플릭스]

◆ 한발 물러선 넷플릭스, 일주일 선 개봉 변수 될까

변수 혹은 희망이 있다면 선 개봉이다. 넷플릭스는 이전 작품들(‘옥자’는 동시 개봉했고 ‘로마’는 공개 이틀 전 개봉했다)과 달리 극장 개봉을 온라인 공개 일자보다 일주일 당겼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각 국가에서 작품별로 파트너(국내 배급사)들과 상의해 결정한 것”이란 게 넷플릭스의 입장이나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앞서 언급했듯 넷플릭스에게 극장 개봉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영화제에 초청받고 더 많은 감독과 손잡기 위해서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 넷플릭스는 극장 개봉을 원하면서도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 상영을 고집했다. 당연히 극장은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이런 전례 없는 방식이 기존 영화 유통 질서를 흔든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개 신작은 개봉 후 최소 3주간의 홀드백 기간을 거쳐 IPTV(인터넷TV)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기 마련이다.

이번 선 개봉 또한 특별한 해결책이 되진 못할 거란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극장 입장에서는 단순 동시 개봉만이 문제는 아니었을 거다. 보통 영화의 개봉일은 극장과 배급사가 협의해서 이뤄진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극장과 상의 없이 개봉일을 정한다. 국내 영화 업계 생태계를 존중한다면 이렇게 해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짚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