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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판매, 15개월째 감소...‘황금 9월’ 효과도 무색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6:54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6:54

[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가 9월 들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무색케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중국 9월 자동차 판매량이 22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7월 4.3%, 8월 6.9% 감소한 데 이어 15개월째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샤오펑(XPeng)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EV) 'P7'.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상 중국에서 9~10월은 국경절 황금연휴 특수를 맞은 소비 회복 시즌으로 ‘금구은십’(金九银十: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이라고 불리며 자동차 업계 최대 성수기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가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CAAM은 당초 하반기에 접어들면 판매가 회복되겠지만, 올 한 해 판매량은 2668만대로 전년비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AAM 측은 이날 “하반기 들어 판매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기대한 만큼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 판매는 두 자릿수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경제성장세 둔화 및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5개 도시와 성에서 중앙정부가 정한 데드라인인 2020년보다 앞서 배기가스 규정을 강화한 것도 휘발유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시장을 떠받쳤던 신에너지차 판매도 보조금 철회의 여파로 8월 15.8%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는 34.2% 급감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62% 급증한 바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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