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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듣는 ‘대입제도와 광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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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위주 정시 전형, 주입식 경쟁으로 교육현장 황폐화”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우려에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편집자] 대한민국 교육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매년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형들까지도 어떻게 공부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할 정도다. 뉴스핌은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을 만나 난맥상을 보이는 교육정책을 진단하고 광주교육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교육현장의 ‘뜨거운 감자’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제도 개편방향에 대해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은 주입식 경쟁교육으로 교육현장을 다시 황폐화할 우려가 크다”면서 “다만 학생을 둘러싼 여러 여건에 따른 공정성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이는 교육당국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10년부터 세 번째 교육감을 연임하고 있는 장 교육감은 16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수능 중심의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최근 대학입시의 핵심 전형 중 하나”라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에 대한 시비에도 불구하고 고교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바가 크므로 이를 보완해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교육부를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사진=박재범 기자]

장 교육감은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7000명(광역 시·도별 1000명씩, 8월·9월 two-month rolling)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9년 9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2.9%p(포인트) 오른 44.3%로 2위를 기록, 지난 3월 조사 이후 6개월 만에 톱3에 진입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17개 광역시·도 교육감 직무수행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직선 3기 1년 동안 이뤄온 성과들을 광주시민들이 인정해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지난 1년 동안 학교자치와 민주시민교육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전국 최초로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를 법제화했는데요, 학교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운영하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소통과 협력교육 강화를 위해 올해 ‘시민참여담당관’을 설치했으며, 지난 7월 초에는 교육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시민이 직접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해 놀이 및 진로탐구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사업인 ‘아지트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올해 교육부 정책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습니다.

보편적 보육복지를 지속 확대해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들을 광주시민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 [사진=광주시교육청]

-현재 고등학교 1·2·3학년 모두 다른 상황에서 입시를 치러야 한다. 교육당국의 대학입시정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최근 대학입시의 복잡성과 함께 공정성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루어진 2022 대입제도 개편으로 현재 고등학교 3개 학년의 대입제도가 달라짐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대입제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공정성 논란으로 수능 중심의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최근 대학입시의 핵심 전형 중 하나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공정성에 대한 시비에도 불구하고 고교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바가 크므로 이를 보완해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은 주입식 경쟁교육으로 교육현장을 다시 황폐화할 우려가 큽니다. 다만, 학생을 둘러싼 여러 여건에 따른 공정성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이는 교육당국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당국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자료라 할 수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고도화해왔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소논문 활동, 지역성이나 가족 관계 문구, 해외체험활동 등의 기재를 엄금한다든가, 교과나 개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글자 수를 제한하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이외에도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부 현장 점검과 2차 인증제 도입 등 엄정한 학생부 관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교육부를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통안전 캠페인 모습 [사진=광주시교육청]

-‘교육자치분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 여건상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어떤 대안이 있는지.

▲교육자치분권은 확대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전북 상산고 문제만 봐도 아쉬움이 큽니다. 교육부는 절차 하자를 이유로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에 부동의했습니다. 교육부의 부동의는 시효가 끝난 자사고 정책을 되살리는 결정이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교육대개혁의 심각한 퇴행을 의미합니다.

자사고 재지정은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함께 지혜를 모아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교육부가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부동의하면서 교육 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자치 분권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서는 교육재정이 확대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오히려 지방교육재정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국세의 20.27%에 머물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교부율을 25.27%로 늘려야만 교육의 국가적 책무를 완성할 수 있으며, 교육자치 분권 역시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맛서 친일교육 잔재 청산 및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미래의 역사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의 불행한 역사를 바로 알고,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역사의식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역사교육’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친일잔재 청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25일에는 ‘교육현장 일재잔재 조사 및 청산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조사 결과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 욱일문 형상의 교표, 충혼비 양식의 석물 등 140여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예산 범위 내에서 청산지원비를 지원하고, 해당 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모아 친일잔재 청산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3선째 광주광역시 교육감을 맞고 있다. 광주교육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책은.

▲우리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게 됩니다. 지역 교육 수요에 부응하는 진로체험 교육시설인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는 상무중과 치평중 재구조화를 통해 건립할 예정이며, 재구조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지난 6월18일 학교·시의회·구의회·주민대표로 구성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학생·학부모·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현재 상무중·치평중 통합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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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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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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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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