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의지 김현미 국토·유은혜 교육 개각 필요
내각·청와대 출신 인사 40명 육박, 경쟁 뚫고 선택 받을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국정 쇄신용 개각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개각은 문재인 정부의 총선 출마자용 마지막 개각이다. 여권 내 총선 간판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빠르게 후임 법무부장관을 찾고 있고, 쇄신용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추세라면 연말 개각은 불가피하다.
여권 핵심 인사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 역시 출마를 위해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 공직을 내려놔야 한다. 예컨대 내년 1월 10일까지는 장관직을 그만둬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 개각 수요와 필요성, 타이밍이 충분히 갖춰져있는 셈이다. 예컨대 이들은 문재인 정부 내각 출신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을 그만두는 마지막 공직자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dlsgur9757@newspim.com |
◆ 文정부 장관 출신, 김부겸·도종환·김영춘 등 10여명 총선 준비
청와대는 그동안 21대 총선 출마자들을 교체하는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미 문재인 정부 1기 출신 인사들은 본격적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무려 40여명에 육박한다.
우선 1기 내각 출신으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던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이 당으로 돌아갔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영민 전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현미 장관, 유은혜 부총리가 당으로 돌아가면 약 10여명의 장관 출신 인사들이 총선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조국 정국이 길어지면서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와 함께 조국 심판론이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추세라면 내년 총선은 정말 어렵다.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상당히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위해서 내년 총선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낙연 총리가 복귀하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에서 당의 얼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부터),김부겸 전 행정안전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pangbin@newspim.com |
◆ 靑, 총선 출마용 개편 마무리…30여명 지역구서 구슬땀
임종석 서울 종로, 윤영찬 성남 중원, 한병도 익산을 준비
총선을 준비하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고,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경기 성남 중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진성준 전 정무비서관(서울 강서을),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등이 현재 지역구를 훑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양=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dlsgur9757@newspim.com |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남용원 전 문화비서관(서울 강북갑),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남양주을), 최재관 전 농해수비서관(경기 여주양평), 나소열 전 자치비서관(충남 보령서천),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송인배 전 제1부속비서관(경남 양산갑)도 눈에 띈다.
선임행정관 급에서는 임혜자 전 사회혁신수석실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박영순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 대덕구), 강정구 전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서울 도봉을),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구)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강화수 전 평화기획비서관실 행정관(전남 여수),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을), 전병덕 전 법무비서관실 행정관(대전 중구) 등도 선택을 받기 위해 나섰다.
다만 이들 청와대 출신 인사가 21대 국회에서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과 본선이라는 두 번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 안심번호선거인단 50%를 통해 총선 출마자를 가린다. 문재인 정부 내각과 청와대 출신이라는 '스펙(경력)'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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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