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시리아가 체스판인가...트럼프, 쿠르드족에 '사막 가서 유전 지켜라'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21: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이후에도 유전 방어를 지속할 것이라며 난데없이 쿠르드족에게 동부 사막의 유전을 지키라고 제안했다.

시리아 유전에 미군 탱크를 배치한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내놓아 미국의 시리아 정책 주요 목표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보다는 유전 보호임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와 함께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이 시리아를 체스판처럼 다루며 현지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인구 지도를 마음대로 그리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하는 미군이 이라크 북동부 다후크 외곽을 지나고 있다. 2019.10.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쿠르드족에 "유전 지켜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압디 사령관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제 쿠르드족이 유전으로 향할 때!"라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쿠르드족'이 쿠르드족 전체 인구를 뜻하는 것인지 SDF의 재배치인지는 명확치 않다. 하지만 쿠르드족의 대이동을 의미한 것이라면, 이는 인구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한 종족에게 농지와 용수가 풍부한 농업지역이자 오래된 근거지를 떠나 이들을 반길 리 없는 아랍 종족이 장악한 동부 사막지대로 옮기라는 제안을 한 것이다.

미국 CNN은 현재 SDF 일부가 동부 유전지대에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시리아 쿠르드족 전체의 대이동은 전혀 새로운 제안이라고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은 미국의 입장에서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의회에서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킨다는 터키의 계획이 '인구 지도'를 개편하려는 의도라는 초당적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피난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시리아 유전에 탱크 배치 검토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 당국자 2명은 CNN에 국방부가 처음으로 시리아에 탱크를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방부 당국자는 CNN에 시리아 유전 인근 미군 배치는 석유 인프라 보호뿐 아니라 IS 잔당을 소탕하고 SDF 훈련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군의 시리아 주둔 명분인 IS 격퇴에는 탱크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IS가 시리아 내전 초기 탱크 몇 대를 확보하기는 했으나 러시아나 시리아 정부군의 기동화군의 위협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결국 탱크 배치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비호를 받는 시리아 정부군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탱크 배치 계획이 최종 결정된 것인지, 그리고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준비 작업은 진행 중이라고 CNN이 전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