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2~3년내 PBR 0.2배 추락"… 은행·금융지주 저평가 '심각'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09:47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09:47

금융지주사들 9월말 기준 PBR 0.3배~0.5배, 내리막 지속
KB·하나·신한금융, 내년 사업 불투명해도 배당은 늘려
"국민연금 10% 투자한도 풀고, 수익기반 글로벌화해야" 지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최근 국내 은행과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주의 9월말 기준 주가 적정성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 수준으로 OECD 34개국 중 29위에 그친다. 현재의 조 단위 순이익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금융주의 기업가치는 OECD내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계 금융지주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을 끌어올리고 자사주 매입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반기 전략을 수립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중간배당을 1주당 배당금 500원(시가배당률 1.4%)로 결정했다. 2017년 300원, 2018년 400원보다 높였다. 또한 중간/결산 합산 배당성향을 올해 27% 수준으로 2017년 22.5% 2018년 25.5%보다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PBR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0.4배를 간신히 유지했는데, 올해 들어 0.38배까지 떨어지자 더 이상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매년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유지하며 자산규모는 계속 커지는데, 현 주가 수준이면 3~4년내에 PBR이 0.2배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도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보다 높이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위험가중자산(RWA) 확대는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성장 속에 건전성 악화로까지 이어지지 않아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지만 배당성향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게 주주들과 회사 경영에 바람직하다고 봤다. 배당성향이 2018년 23.9%이고 2015년부터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24% 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5%를 찍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류승헌 신한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에서 신한지주 주가가 거래된다면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까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PBR은 0.57배로 2017년 0.74배, 2018년 0.64배보다 추락했다.

KB금융지주도 배당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2014년 11월) 당시부터 주주친화정책을 줄곧 추진해왔고 내년 임기 만료(2020년 11월)여서, 마지막 결산 배당인 올해도 확대 필요성이 높은 상황. 배당성향은 작년 기준 26.6%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고, 자사주 1조4000억원 매입을 감안한 주주 환원율(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및 자사주 매입액)은 31.9%에 달한다. 

김기환 KB금융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이 비은행 강화와 해외진출, 반드시 필요한 자본의 내부 유보 등을 감안해 배당성향 결정할 것"이라며 "작년보다 소폭 상향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가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는 국내 투자환경 개선이 이뤄져야만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주의 PBR 하락은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면서도 "미국, 유럽은행들과 달리 금융위기 때 경영 위기를 겪지 않았고 자산 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서 연구위원은 또 "국내에 상장된 은행과 은행지주 9개사 중 6개사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나 정부기관"이라며 "PBR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은행주 배당 상향 조정, 수익기반 글로벌화와 함께 국민연금의 은행주 보유 관련 규제 완화(지분 10% 한도 규정)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