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집 가는 것도 무서워요"...귀가 공포에 떠는 여성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비 들여 현관문에 잠금장치 이중삼중으로
귀가하는 여성만 노리는 범죄에..."불안하다"
전문가 "여성 스스로 아닌 정부가 범죄 예방해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기 안양시 한 대학가 원룸촌에 거주하는 김은혜(25·가명) 씨는 최근 집 현관문에 이중삼중으로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성범죄가 잇따르자 나름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김씨는 임대인에게도 건물 방범창을 새롭게 보수하고 복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친구들과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까지 공동구매했다. 위급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추 스프레이는 항상 가방 바깥 주머니에 보관하고 있다.

김씨는 "혼자 사는 친구들끼리 불안한 마음에 서로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며 "가끔 귀갓길에 골목길에서 남성이 나타나면 순간 몸이 굳을 정도로 놀라고는 한다"고 토로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성범죄 발생 건수 [표=권미혁 의원실]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이후에도 귀가 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시도하거나 무차별 폭행하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최근 20대 여성 A씨를 뒤쫓아 집 앞까지 쫓아간 B(25) 씨를 주거침입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지난 8월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귀가 중이던 A씨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에는 서울 노원구 아파트단지에서 한 고등학생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고등학생은 당시 주택가에서 50대 여성을 성추행한 후 장소를 옮겨 20대 여성에게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에도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 D경사가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5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이후에도 유사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 것이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강간 등 주거침입 성범죄 건수는 2016년 324건,  2017년 305건, 2018년 301건 등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을 노린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여성들의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응답자 중 여성 73.3%가 '범죄로 인해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같은 항목에 불안하다고 답한 남성은 60.6%에 그쳤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선진국은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주는 행위만으로도 높은 처벌을 내리는 반면 한국은 아직 솜방망이 처벌만 내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성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부가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