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조작' 역풍에 휘청…치명타 맞은 엑스원·아이즈원 '비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1월09일 08:1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이 뜨거웠던 Mnet '프로듀스' 시리즈가 제대로 역풍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준영 PD가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두 시리즈에 대한 조작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X1)도 비상이 걸렸다. 아이즈원, 엑스원 모두 같은 조작 프로그램 결과 탄생한 그룹이기에 향후 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런 마당에, 두 그룹의 행보가 전혀 다르게 가고 있어 또 한 번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아이즈원 2019.04.01 pangbin@newspim.com

◆ 모든 활동 전면 중단…앨범 발매‧스케줄 연기한 아이즈원

'프로듀스' 시리즈를 담당한 안준영 PD는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가장 최근 진행된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에 대한 조작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안 PD는 사기,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으며 특정 연예기획사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대가를 받고 투표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안 PD가 조작혐의를 인정한 것은 지난 7일이다. 바로 '프로듀스48'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첫 정규앨범 발매와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리기 나흘 전이었다. '프로듀스' 시청자들이 직접 나서면서 시작된 조작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아이즈원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첫 정규앨범 발매와 미디어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던 만큼, 그들의 행보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결국 조작 혐의 인정에 대한 여파를 알아차린 듯,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7일 "오는 11일 예정이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됐다"며 미디어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안준영 PD 2019.04.30 dlsgur9757@newspim.com

아이즈원이 컴백하는 날에 맞춰 방송이 되도록 이미 촬영을 마친 예능 프로그램 방송사도 비상이 걸렸다. MBC '마리텔V2', tvN '놀라운 토요일', JTBC '아이돌룸'은 결국 아이즈원 분량 통편집과 결방을 결정했다.

이들의 컴백쇼를 준비했던 Mnet 역시 "당사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통해 방송 예정이던 아이즈원 컴백쇼의 편성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모든 방송 일정과 스케줄은 연기됐지만, 앨범 발매 여부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대중은 "수익과 직결되는 앨범발매는 강행해 이 와중에도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를 의식한 듯, 엠넷은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오는 11일 예정이던 아이즈원 첫 정규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이즈원은 안 PD의 조작 혐의 인정에 따른 직격탄에 사실상 '활동 전면 중단'에 가까운 입장을 밝혔다. 앨범 발매와 컴백 역시 무산된 셈이다. 꽃길만 걷겠다던 팬들과 약속은 지저분한 조작 논란으로 인해 산산조각 나버렸다.

◆ 스케줄 강행하는 엑스원?…"강행 아닌 협의 중"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컴백도 무산된 아이즈원. 같은 조작 프로그램 시리즈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의 행보는 달랐다. 조작 혐의 인정에 대한 여파가 전혀 없는 듯, 이미 정해진 스케줄 취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프로듀스 X 101' 출신 보이그룹 엑스원(X1) 2019.08.27 mironj19@newspim.com

엑스원은 오는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K-POP 페스타 인 방콕',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V하트비트'에 참석한다. 조작 혐의가 인정된 당일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한 아이즈원과 달리, 하루가 지나도 엑스원의 스케줄은 변동이 없다.

이에 엑스원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8일 뉴스핌에 "스케줄에 대해선 아직 변동사항이 없고, 강행이 아닌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전에 약속된 스케줄이고, 저희의 사정으로 일방적으로 취소를 요청해 피해를 끼칠 수는 없었기에 현재도 주최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페스타 인 방콕'은 주최측이 이미 해외 팬들에게 티켓을 판매했으며 'V 하트비트' 역시 가입비를 지불한 사람들에게 선예매를 진행했다. 때문에 엑스원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 입장이다.

이 같은 해명에도 아이즈원, 엑스원에게는 '조작 그룹'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작 그룹 아이즈원, 엑스원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글까지 게시됐다.

해당 민원인은 "순위 조작은 그동안 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한 국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며, 사회에 만연한 채용비리 혹은 취업사기와 완전히 같은 맥락의 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조작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상황에서 보란 듯 활동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안 PD는 '프로듀스' 시리즈 중 2개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했지만, 수사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으로 번질 예정이다. '프로듀스'와 더불어 '아이돌학교' 역시 조작 논란이 거셌던 만큼, 이번 여파가 현재 활동하는 프로미스나인에게도 번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모든 방송사들이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에 대해 '언젠가 터질 일'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를 안고 출연시키다 모두 역풍을 맞은 셈이다. 아직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에, 어떤 팀이 어떤 조작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지 아무도 모를 문제"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