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종합]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집권 13년 만에 불명예 사임

기사입력 : 2019년11월11일 08:14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08:1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집권한지 거의 14년 만에 불명예 사퇴하게 됐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 부정 선거 의혹으로 불거진 시위가 20여일간 지속되고 주요 도시 경찰도 시위에 동참한데 이어 군수장도 그의 사임을 압박한데 따른 결과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그는 "나는 사퇴한다. 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베라 부통령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볼리비아에서는 대선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로 촉발된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대선 1차 투표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은 47.08%의 득표율로 결선 없이 4연임에 성공했다고 정부는 발표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 

이유는 선거관리당국의 돌연 개표 결과 공개 중단이다.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투표 당일 중간개표에서 모랄레스 대통령과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과 득표 격차는 크지 않았다.

결선 투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거관리당국은 개표 결과 공개를 중단했고 24시간 후에 결과를 내놓았는데 격차가 10%포인트(p) 이상 벌어진 것이다. 

볼리비아에서는 후보간 득표 격차가 10%p이상이면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대통령 지명을 확정짓는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최장 기록 임기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여론도 한몫했다. 2006년 1월 볼리비아 사상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 모랄레스는 지난 2014년 10월 대선에서도 승리해 3연임을 했다. 볼리비아 헌법은 대통령의 두번 연임만 허용하지만 헌법 재판소가 두번 연임 제한 규정을 폐기하면서 3연임이 가능해졌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2016년에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 부결 결과에 반하는 결과였다. 친정부 성향의 헌재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실상 무제한 연임을 허용함에 따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열렸다. 2019.11.06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같이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행정수도 라파스 등 여러 도시에서 열렸다. 

주요 도시 경찰도 시위 동참을 선언한데 이어 10일 미주기구(OAS)는 대선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군부도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윌리엄스 칼리만 볼리비아 국군 사령관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 발표 전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가 대통령이 평화를 되찾고 안정을 유지하는 등 볼리비아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 권한을 포기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군부의 사퇴 요구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같은날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거관리당국의 개편을 약속하며 재선거 의사를 밝혔다.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그는 4연임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군부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명분을 잃은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임으로 당분간 상원 의장이 국가수장 역할을 대행한다. 

검찰은 선거관리당국과 관련 기관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