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시내면세점, 특허권 대거 유찰 예상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11:18

현대백화점, 강북 사업장 입찰 검토 '유일'
업계 "경쟁력 있는 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시작됐지만 업체들의 관심 저조로 대거 유찰이 예상된다. 유찰은 신규 면세점 입찰 이래 최초가 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이 11~14일 진행하는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에 면세 빅3사(롯데·신라·신세계)가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빅3 면세점 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도 들어와서 줄줄이 접고 나가는 상황인데 이 시장이 녹록치 않다"며 "지불해야 하는 송객수수료는 늘어나는 반면 면세점 수는 많아져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번에 서울 3곳, 광주 1곳, 인천 1곳 등 전국 5곳 면세점 사업권을 내놨다. 2014년 6개에 불과했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과 2016년 크게 늘었다. 관세청은 지난 2015년 15년 만에 신규 면세 허가권을 내줬다. 이후 특혜 시비가 붙었고 이듬해인 2016년 면세 사업권 4곳을 추가로 내줬다.

특허권을 자진 반납한 2곳을 포함해 서울 시내 면세점은 모두 13곳으로 포화 상태다. 현재 서울에서 롯데면세점이 3곳(명동·코엑스·월드타워점), 신라가 2곳(서울·용산점:용산은 HDC사업자와 공동) 신세계가 2곳(명동·강남점), 현대백화점과 동화, SM, 탑시티면세점이 각각 1곳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 전경[사진=신라면세점 제공]

면세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다 최근엔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한 모양새다. 최근 신규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으로 사업자가 잘게 쪼개졌다. 면세 사업은 직매입 구조로 덩치를 키워야 하는 '규모의 경제'로, 매입단가를 낮추고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선 한 사업자가 여러 곳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2015년 이후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중견 기업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부푼 꿈을 안고 면세 사업을 시작했지만, 대거 누적 적자의 쓴 맛을 보고 한화와 두산은 자진 철수를 결정했다. 한화와 두산의 3년간 누적적자는 각각 1000억원, 600억원대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단일 점포로 매입단가를 낮추는 게 어려웠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은 직매입한 사업자가 많은 물품을 구매해 가격을 낮춰 수익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부문"이라며 "기존 면세점이 B2C(기업ㆍ소비자 거래)였다면 지금은 B2B(기업 간 거래)로 변하고 있어 업력이 없는 회사가 운영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다수가 적자를 보고 있고 대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무조건 돈 버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희석되고 있어 시장이 경쟁력 있는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시내 신규 사업자 선정에 현대백화점이 유일하게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두산이 접기로한 두타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협상 중이다.

현재 서울 강남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강북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두산과 부지 임대차 계약을 비롯해 다양한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 후 면세점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