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의 작가상 2019'의 수상 주인공은 이주요였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SBS 문화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의 2019년 최종수상자로 이주요를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주요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 영상,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창작공간이자 작품 보관의 기능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구축했다. 더불어 전시장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넘어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완성, 콘텐츠를 확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작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주요, Love Your Depot, 2019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9.11.28 89hklee@newspim.com |
작가의 신작 'Love Your Depot'은 향후 작가가 실제로 구현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작품보관 창고 시스템에 대한 견본모델이다. 작가가 고안한 이 실험적 시스템은 '예술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의 소멸을 유예시키고, 예술의 공유를 위한 방식'을 찾아가는 제안이다.
전시장은 크게 작품창고, 랩(Lab), 그리고 팀 디포(Team depot)로 불리는 콘텐츠 연구소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이주요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보관되는데 전시기간 동안 전시장에 상주하는 참여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기록된다. 동시에 현장에서 생성된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비평가 찰스 에셔는 이주요의 작업에 대해 "미술적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주요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19.11.28 89hklee@newspim.com |
'올해의 작가상 2019' 심사위원단은 설치, 영상,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고, 전시 기간 동안 끊임없이 과감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이주요를 올해의 작가로 꼽았다.
심사위원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주요는 동시대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감하고 영민한 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 더크 수느아르 벨기에 뷔일스 현대미술센터 관장은 "작가 개인의 문제에서 출발해 미술 전반과 기관적 차원의 담론을 이끌어내고, 실천적 해결책을 제안하는 작품이다. 과잉생산의 시대에 작품의 제작, 보관, 기록의 모든 과정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SBS문화재단은 '올해의 작가상 2019'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담은 현대미술 다큐멘터리를 전시 기간 중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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