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KOTRA "2020년 신시장·신산업·신소비트렌드에 주목하라"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1:17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1:17

'2020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KOTRA가 '신(新)시장, 신(新)산업, 신(新)소비트렌드가 2020년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년 전망을 제시했다. 

KOTRA는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에서 '2020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KOTRA 대표 설명회는 세계경제에 대한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고 내년도 지역별 수출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기관 관계자 등 약 900명이 참석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행사 시작을 알리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축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메리 러블리(Mary Lovely) 박사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KOTRA 해외지역본부장 10명은 권역별로 시장을 나눠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0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2.03 pangbin@newspim.com

기조연설자와 KOTRA 권역별 해외지역본부장은 모두 글로벌 밸류체인 생태계 변화에 주목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과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바이어의 수입처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우리 제품이 대미 수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미국 내 공급망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KOTRA 판단이다. 또 중국은 정부, 대기업이 나서 플랫폼 경제를 표방하면서 CVC(China Value Chain)와 PVC(Platform Value Chain) 형성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우리 기업이 기술 우위 분야를 활용해 진입기회를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아세안,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생산·소비거점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기업의 현지투자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전략시장을 비롯해 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도 요구된다. 신흥시장 지역본부장들은 우리도 단순 상품 수출에서 투자 진출로 전략을 바꾸고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은 EU 2차 기금 집행이 종료되는 내년에 민관협력(PPP) 형태로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발주될 예정이다. KOTRA는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부품 및 친환경 조선기자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고령인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한류 확산으로 소비재 시장이 유망 진출분야로 제시됐다.

아세안, 인도를 비롯해 CIS·중동·중남미·아프리카 지역은 제조업 육성 및 인프라 개발 관련 협력 수요가 막대하다. 거대 인구를 보유한 내수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재 분야 진출도 유망하다. 이들 지역에서는 한류에 기반한 우리 국가 인지도로 한국 소비재와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첨단기술, 친환경, 빈곤문제 해소 등 현지 니즈(needs)가 있는 분야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는 역량을 연계하는 호혜적 전략이 필요하는 판단이다. 

KOTRA는 미국, 유럽 등 지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아세안, 중동까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신산업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5G 상용화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미래차를 비롯해 의료·바이오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유럽은 2025년까지 5G 서비스를 전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스마트·융복합 첨단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 허브(Hub)'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국이 첨단 미래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스마트팜·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미래환경·에너지 분야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KOTRA는 내년에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에 '스마트시티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해 우리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도 스타트업과 방산, 항공우주, 신재생, 조선 등 신산업 육성책을 적극 추진 중으로, 우리 기업과 상호협력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 주요국들도 ICT 기술에 기반해 국가를 디지털화하고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한국형 모델을 중동식 표준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ICT, 5G 분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가능성이 무한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KOTRA는 새로운 소비층 등장과 새로운 소비트렌드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는 건강·환경·인권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돼 친환경, 유기농, 공정생산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인체 유해한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내년 2월부터 역내 판매금지할 예정이다. 아세안 소비자 사이에서도 환경과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친환경·천연 성분 화장품과 욕실용품,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세안·중동 지역 무슬림을 위한 할랄 제품도 웰니스로 각광받으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신흥지역은 인구와 소득이 빠르게 늘면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 소비 주도층이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 출생), Z세대(1997년∼2010년대 출생)라는 점이 특히 중요하다.

아세안, 인도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동은 30세 이하 인구가 53%다. 아프리카 주요 소비자는 '블랙다이아몬드'로 불리는 9억 명의 젊은 중산층이다.

젊은 소비층이 커지고 모바일·소셜미디어 사용 인구가 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유행에 민감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려면 새로운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지 온라인 유통망 진입과 소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KOTRA는 온라인 시장으로 한류콘텐츠, 금융·결제시스템, 사이버보안 등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위기에도 새로운 기회는 존재하므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내년 세계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별 특성에 맞춰 마케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OTRA 사업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꼭 성공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OTRA는 오늘 서울 설명회에 이어 지역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해 전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4일에는 부산·대구·광주·전주에서 5일에는 울산·창원·대전·청주·원주에서 행사가 열린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