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비상경영 CJ그룹, '유동성 확보·승계 작업' 숨가쁜 연말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6:53

부동산 매각, 우선주 발행 등 1조4000여억원 확보
승계 작업 첫 발...이재현 회장 '장자승계' 원칙 고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비상경영을 선포한 CJ그룹이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며 숨가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는 한편 본격적인 승계 작업도 시작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부동산과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1조4000여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CJ그룹 본사. [사진=CJ그룹] 2019.12.11 hj0308@newspim.com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총 4건의 자산 유동화를 매듭지으며 한숨 돌린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전 바이오연구소 부지를 오는 20일 신탁수익회사 케이와이에이치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8500억원으로, 케이와이에이치는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진행한다.

같은 날 CJ제일제당은 서울 구로동 소재 공장과 보유 중인 서울 필동 인재개발원(인재원) 부지 매각도 결정했다. 또 구로 공장을 신탁수익회사인 와이디피피 유한회사에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2300억원 규모에 매각키로 했다.

인재원 부지의 경우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생전 터라는 상징성 때문에 계열사인 CJ ENM에 약 530억원에 매각했다.

또한 미국 자회사 CJ아메리카도 이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 '흥국US하이클래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총 3000억원 규모 우선주를 전량 인수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최우선 과제인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휴 공장부지 유동화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무구조 강화에 나서고 경영의 패러다임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2019.12.11 hj0308@newspim.com

그룹은 이와 함께 승계 준비를 위한 첫 걸음을 떼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재현 회장은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게 CJ 신형우선주를 각각 92만주(약 610억원) 증여키로 결정했다. 이번 증여로 납부하는 세금은 약 700억원에 달한다.

신형우선주는 보통주 1주당 0.15주의 배당을 통해 취득한 주식이며, 10년 후인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때 두 자녀의 지분이 2.7%씩 늘어나게 된다.

올 3분기 말 기준 CJ 지분은 이재현 회장이 42.07%로 최대주주이며 이경후 상무가 0.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여와 함께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분할한 신설 IT법인은 이달 말 CJ 자사주와 주식을 맞교환할 예정이다. 이선호 부장은 IT법인 지분 17.97%를 보유 중이며, 맞교환을 통해 CJ 지분 2.8%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0년 후 보통주 전환 시점에 이 부장은 CJ 지분을 5.1% 확보하게 되고 이경후 상무는 3.8%를 보유하게 된다.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이 부장이 최근 마약 흡입, 밀반입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승계 작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일련의 결정으로 미뤄볼 때 이재현 회장은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며 그동안 진행해온 승계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해 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CJ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