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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추구하던 EBS '보니하니', 환골탈태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4:51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4:5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남극에서 온 연습생 펭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EBS가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보니하니)' 악재로 오명을 남겼다. 교육방송 사상 '폭행 및 성희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도 문제지만, '보니하니'가 이전부터 과도한 상황극 연출로 지적을 받아온 만큼,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폭력부터 성희롱 발언까지…자극 추구하던 교육방송

이번 논란은 10대 진행자에 대한 폭행뿐 아니라 성희롱성 발언으로 시작된 만큼 충격이 컸다. 지난 10일 '보니하니'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당당맨' 최영수가 '하니'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희롱 발언 및 폭행 논란에 휘말린 '보니하니' [사진=EBS '보니하니' 홈페이지] 2019.12.16 alice09@newspim.com

해당 영상에서 최영수는 자신의 팔로 채연을 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순간 카메라 앞에 김주철이 지나갔고 그와 동시에 '퍽'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후 채연은 자신의 팔뚝을 깜싸는 행동을 해 최영수의 폭행을 의심하는 글이 SNS 등으로 확산됐다.

EBS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폭력이 아닌 심한 장난이었고, 이는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영수의 행동을 '심한 장난'으로 포장하면서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폭행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먹니'의 박동근 발언이 문제가 됐다. 같은 날 라이브 방송에서 박동근은 채연을 향해 "하니는 좋겠다. 보니(이의웅)랑 방송해서. 보니는 잘생겼지, 착하지.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욕설도 문제지만 해당 발언이 성매매업소의 은어로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결국 김명중 EBS 사장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빠른 진화에 나섰다.

이어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BS '보니하니' 유튜브 방송 장면] 2019.12.11 jyyang@newspim.com

이후 EBS는 '보니하니' 방송 잠정 중단과 더불어 제작진 전면 교체를 결정하면서 문제 해결에 초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폭행 논란에 휘말린 최영수(35)와 성희롱 발언의 박동근(37)이 현재 미성년자인 채연(15)에게 한 언행의 여파로 인해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처음 아니다"…계속 논란됐던 '보니하니'

'보니하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과 창의력, 인성을 향상시켜주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출연자들의 언행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이어져 EBS의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박동근과 채연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상황극을 펼쳤다. 채연이 장난감 총을 박동근에 겨누며 "빨리 담아, 가방에"라고 말하자, 박동근은 벌떡 일어나 채연의 멱살을 잡아챈 후 뒷목을 잡았다. 이때 자막에는 '학교폭력 국번 없이 117'이라는 장난스러운 문구가 떠 해당 장면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니하니'에서 경찰과 도둑 상황극을 펼치며 과도한 폭력을 선보인 장면 [사진='보니하니' 유튜브 캡처] 2019.12.16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보니하니'에서는 수많은 상황극이 펼쳐지는데, 모두 '폭력'이 빠지지 않는다. 한 번은 경찰로 분한 하니가 도둑 최영수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휘둘렀다. 7세 이상 관람가인 프로그램 특성상 너무 과한 행동임은 사실이다.

당시에도 어린 자녀를 시청자로 둔 부모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문제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 2018년 11월 "아이와 함께 몇 년간 '보니하니'를 보고 있다. 그 전에는 느끼지 못한 건데 이번에 새로 바뀐 보니를 보는 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괴롭히는 모습이 자꾸 비춰진다. 장난을 가장한 폭력이라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제작진은 어린아이들이 보는 프로이니만큼 조금 더 생각하고 제작해주셨으면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7세 시청자를 둔 부모가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지만, EBS는 결국 경고를 무시한 채 '자극'을 추구하다 16년간 이어져온 프로그램을 한 순간에 추락시켰다.

오는 29일까지 방송을 잠정 중단하는 '보니하니'가 어떻게 새 단장을 하고 어린 시청자들을 만날지 이래저래 주목된다. EBS가 '자극'을 버리고 창의력과 인성을 향상시켜주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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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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