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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 혁명 심장부에 돈맥 경화-경기 한파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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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텍사스를 중심으로 미국 셰일 혁명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지역에 경기 한파가 두드러진다.

셰일 붐에 기대 이발소조차 억대 매출액을 올릴 정도로 호황을 연출했던 지역 경제가 크게 꺾이면서 고용부터 호텔 등 곳곳에 적신호가 켜졌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셰일 업계가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벌어진 일이다. 국제 유가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타는 데도 유동성 경색이 셰일 혁명의 본고장을 강타했다는 얘기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미안 분지를 포함해 미국 셰일 산업 중심지에 실물경기 냉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유 업계에 각종 기기를 공급하는 RK 서플라이는 연초까지만 해도 밀물을 이루는 주문량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지만 여름부터 상황은 급변했다. 일감이 대폭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은 물론이고 신규 고용 계획마저 접은 것.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비주거 고정 투자는 지난 2분기 1.01% 감소한 데 이어 3분기 2.66% 대폭 줄었다.

셰일 업계의 유전 및 가스전 투자가 급감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들 업계의 투자는 2020년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리스태드 에너지는 셰일 업계의 투자가 올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한편 내년 감소폭이 14%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 급감에 따른 파장은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텍사스 지역 에너지 부문 고용이 지난 9월까지 연율 기준 2.1% 감소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운송과 기계 장비 업계 등 관련 산업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기존 인력의 근무 시간도 점차 단축되고 있다.

미들랜드의 호텔 점유는 1~10월 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14% 줄어들었고, 그 밖에 외식 업계와 소매 업계까지 한파가 강타했다.

국제 유가의 탄탄한 움직임을 감안할 때 셰일 업계의 투자 감소는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꺾인 데다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에 이날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셰일 업계의 수익성 부진에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과 이에 따른 유동성 경색이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석유 및 가스 업계 주요 종목의 주가는 지난 4년 사이 47%에 달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49% 가량 뛴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상당수의 셰일 업체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데다 배당과 자기자본이익률 등 주요 재무 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자 돈가뭄이 강타했다는 설명이다.

통상 60일 이내에 이뤄졌던 셰일 업체의 부품값 결제가 90~100일까지 늘어지는 등 소위 돈맥 경화가 관련 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덴버 소재 리버티 유전 서비스의 크리스 라이트 최고경영자는 WSJ과 인터뷰에서 "셰일 업계에서 투자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유동성 공급과 업계 사이클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9월 셰일 업계의 대량 생산에 기대 70년만에 처음으로 원유 순수출국에 랭크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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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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