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나홀로 성장' 메리츠화재, 김용범號 5년 성적표는 'A'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14:07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14:38

순이익·영업조직규모 등 주요 경영지표 모두 개선
사업비추가상각 감소하는 내년 이후 순이익 날개 달 듯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 2015년 취임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부회장)는 조직에 급진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조직을 과감히 슬림화 한 후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에 집중하고 보험판매법인대리점(GA)를 적극 활용했다.

당시 보험업계는 김 부회장의 이 같은 전략을 우려의 눈으로 바라봤다. 단 우려는 기우였다. 전속설계사가 2배 증가한 것은 물론 설계사 정착률, 계약유지율과 함께 순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전보다 좋아졌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050억원 대비 77억원(3.8%) 증가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는 전년 2조9162억원 대비 7166억원(24.6%) 감소한 2조1996억원에 그쳤다. 주요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상승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5.6% ▲'16년 4.5% ▲'17년 4.8% ▲'18년 4.6% ▲'19년 3분기 6.0%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10년물 금리는 2.3%에서 %로 1.4%p 낮아졌다. 즉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메리츠화재는 여전히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즉 시장 포화로 업계 성장성이 낮아지고 저금리로 인해 운용자산이익률도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메리츠화재는 '나홀로' 성장중이다.

당기순이익과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영업이익률도 좋아졌다. 김 부회장이 메리츠화재를 맡은 첫해 ROA·영업이익률은 각각 1.24%, 2.6%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1.31%, 2.98%를 기록했다. 자산을 잘 이용해 영업을 잘 했다는 의미다.

회사가 좋아지자 전속설계사 규모도 2015년 9569명에서 1만988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13회차 설계사 정착률도 48.7%로 3.3%p 개선됐다. 유지율도 64%에서 68.1%로 4.1%p 좋아졌다.

당기순이익이 높아진 것은 물론 주요 경영지표 대부분 우상향이다. 이런 선순환은 김용범 부회장이 메리츠화재를 이끌면서 나타난 변화다. 이에 위축되고 있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OE)들이 모두 '메리츠처럼'을 외치는 상황. 수익성 높은 상품군을 선택하고 영업에 집중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메리츠화재 김용범號, 5년 성적표 'A' 2019.12.18 0I087094891@newspim.com

김 부회장은 2015년 사장 취임 후 일선 영업조직을 대거 개편하는 작업부터 착수했다.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신호였다. 이듬해에는 지역본부 12곳을 없애고 점포 221개를 100여개로 통폐합, 대규모 점포로 개편했다.

2015년 이후 감축된 인원은 600여명. 이는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체제도 지역본부-영업점 단순화됐다.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가형 본부장 체제도 이때 도입했다.

당시 업계는 이런 메리츠화재의 급진적인 변화를 우려의 시각으로 봤다. 증권업계 출신의 신출 CEO가 장기적 시각으로 운영해야 하는 보험업 특성을 이해 못한 채 조직을 망가뜨린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난 현재 이는 기우였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는 악화되는 업계에서 혼자 성장하고 있어 오히려 질시의 대상이 됐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대규모 점포를 도입할 때까지만 해도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2017년 높은 시책(사업비)를 지급하면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때에도 성공하기 힘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메리츠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메리츠화재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장기인보험 신계약으로 발생한 사업비 추가상각이 이뤄지고 있다. 보험업법에서는 표준사업비 이상으로 집행한 사업비는 이듬해에 비용으로 집행(사업비추가상각)해야 한다. 이로 인한 손실이 당기순이익에 버금갈 정도다. 이런 사업비추가상각에 따른 비용을 보유채권 매각익으로 메우고 있다.

다만 현재는 증가한 장기인보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고 사업비도 대폭 줄였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사업비추가상각이 어느 정도 끝나는 내년 상반기가 되면 채권 매각익이 없어도 당기순이익이 점차 순증할 전망이다.

또 전속설계사는 2배 이상 늘었지만 이들의 평균생산성은 업계 1위사보다 낮다. 가동률(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 비율)도 업계 평균에 소폭 미치지 못한다. 이에 전속설계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가동률을 동시에 높이는 게 숙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는 김용범 부회장이 이끌면서 거침없이 성장했다"며 "초기 우려와 달리 현재 메리츠화재의 성적표는 '올 A'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우수한 편"이라고 평했다.

0I0870948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가 공개한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