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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日무인기 시장 겨냥…해양경비 등 수요 확대 노려

기사입력 : 2019년12월23일 17:15

최종수정 : 2019년12월23일 17:1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스라엘 방위산업계가 일본 무인기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2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무인기 수요가 확대될 거라 보기 때문이다. 

신문은 지난달 특별 허가를 받아 이스라엘 르호봇에 방문했다. 이 곳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상위 3개 업체 중 하나인 '엘빗 시스템즈'의 무인기 전용 조립공장이 위치해 있다. 

자폭형무인기 히어로30의 발사모습.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퍼스텍]

공장에는 전장 8m가 넘는 회색 기체들이 늘어서있고 작업원들이 조립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인기는 모든 부품이 드릴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엘빗 시스템즈 담당자는 조립 중인 무인기를 가리키며 "완성되면 유럽에 수출된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무인기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기 기체엔 조종석은 없다. 내부엔 인공위성과 통신하기 위한 안테나와 자종조종 컴퓨터, 각종 센서로 채워진다. 

이스라엘은 적대국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특징 때문에 크고 작은 전쟁을 반복하면서 군사 기술을 개발시켜왔다. 무인기 개발도 1970년대부터 착수하는 등 소국이면서도 혁식적인 기술 도입에 거침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인기는 최근 아프간 전쟁을 통해 주목을 모으기 시작했다. 미군이 국외에서 원격조종하는 무인기를 통해 공중폭격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현재 무인기는 군사면 외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고기능 센서와 카메라를 탑재한 무인기는 유럽에서 해양경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엘빗 시스템즈 무인기 담당자는 "일본은 무인기가 아직 보급되지 않아 현재 노리는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엘빗은 지난 11월 하순 지바(千葉)현 마쿠하리(幕張)에서 열렸던 일본 최초의 방위장비품 박람회에도 출전했다. 

다만 일본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건 미국이다. 엘빗 사 담당자도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미국의 존재감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면에선 이스라엘이 앞서있다. 엘빗 측은 일본 판매에 있어 "미국 제품의 30% 가격으로 90%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인기 3기 가격은 관제실과 함께 6000만달러(약 698억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방위성이 도입을 결정한 대형 무인기 글로벌호크 3기 비용은 600억엔(약 6385억원)이 넘는다

현재 엘빗사가 눈독을 들이는 건 일본 해상보안청이다. 해상보안청은 내년도 예산 개산요구액에 "대형 무인기의 국내비행 실증" 명목으로 9억7000만엔을 계상했다. 무인기를 통해 중국어선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치적인 뒷받침도 이뤄지고 있다. 방위성은 지난 9월 이스라엘 국방성과 방위장비·기술에 대해 '비밀정보보호각서'를 체결했다. 이스라엘 측이 비밀로 여기는 기술도 일본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일본 기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자제했었다. 아랍권 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엔 이스라엘에 진출하려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왕래하는 등 관계도 깊어지고 있다. 

엘빗사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에게 있어 미개발 시장"이라며 "무인기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앞으로 일본에서 큰 수요가 생길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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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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