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신년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새해는 희망을 만드는 원년"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12:00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의 문화전통에 따라 새해를 '경자년'이라고 부릅니다. 수치로 보면 21세기도 이미 두 차례의 10년을 보냈고 이제 셋째 10년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해를 '새로운 희망'으로 출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의 목표를 '새로운 희망'으로 세우고자 합니다.

'새로운 희망'은 '과거의 희망'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21세기를 맞으면서 세웠던 또는 실패했던 지난 20년
간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이어야 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먼저 우리 경기도의 모든 학교에 소속하거나 관련된 1000만 교육가족 여러분이 '새로운 희망'을 새롭게 이루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희망은 무엇이었습니까? 과거는 패권의 시대였습니다. 힘으로 누르고 강제하고 몰아 세웠습니다. 더 많이 갖고, 더 크게 성장하고, 더 화려하게 살아가는 경쟁이 온 세계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교육계에도 이러한 경쟁 속에 많은 아이들은 엄청난 경쟁에 지쳐 갔습니다. 아이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아팠습니다.

학교 교육을 지켜 가야 할 교사들도 회의에 빠지게 됐습니다. 교사들도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들은 경쟁에 이기기 위해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아이들을 몰아세웠습니다. 학부모들은 행복하기는커녕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국가도 사회도 그리고 세계도 이를 부추겼습니다. 그런 희망은 '거짓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공유'라는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쟁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공동체 활력을 다시 인식하게 됐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존재 의미를 느끼면서 오늘의 갈등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새로운 희망"을 말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희망'이 없이는 미래는 물론 우리 아이들을정말 행복하게 교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교육의 '새로운 희망'은 지나간 10년간 혁신교육을 통하여 감동적으로 실천해 온 과제들을 다시 새로운 가치에서 심화시켜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혁신교육 10년의 과정을 성찰하면서 앞으로 교육의 길을 '존엄, 정의, 평화'를 실천한다는 가치를 정립했습니다. 이 가치는 경기도의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와 학교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미래의 길에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가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새로운 문명의 역사로 만들어 가는 기본 정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가치는 모든 학교와 교실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와 교육의 현장에서 실천해 가야할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과거 10년간 우리는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의 문화를 바꾸고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를 모든 지역으로 확산시켰고, 6개 시에서 출발한 혁신교육지구를 31개 시군 전체로 발전시켰습니다. 이제는 31개 시군마다 혁신교육포럼을 만들어 지역사회가 학교와 함께 혁신교육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중학교 과정에서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면서, 자사고나 특목고에 눌려 있던 일반고에 교과중점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학교 밖에서 학교가 할 수 없는 영역들을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전문가, 대학과 기업 그리고 기관들이 함께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만족할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희망'으로 나가려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존엄, 정의, 평화'의 가치를 혁신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심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심화시키기 위해 필연적으로 이루어야 할 길은 학교자치를 통하여 교육자치를 달성하는 일입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수년간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과 민주주의지수가 거의 80%에 도달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수는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학교 운영과 참여, 그리고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민주화를 확실하게 이루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들의 존엄함과 교권이 존중을 받고 우리 아이들이 모두 예외 없이 존엄한 사회적 존재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으로 교육은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년간 준비하여 우리는 2030년에 새롭게 출발하게 될 학교체제와 교육환경 그리고 교육체계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의 실현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2020년이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우리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다하여 새로운 교육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경기도 교육가족 여러분께서 2020년,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시면서 모든 가정과 학교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2019년 12월 31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461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