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태 수습 나선 폼페이오, 이스라엘·이라크·카타르 수뇌부와 통화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1:24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1:24

'美 대사관 피습사건', 배경이 된 헤즈볼라 기지 공습 등 논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미국 대사관 피습 사태와 관련한 주요국 수뇌부와 연이어 전화통화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피습 등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이스라엘 매체인 하아레츠가 보도했다.

이날 하아레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미 대사관 피습을 비롯해 사건의 배경이 된 미군의 친(親)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기지 공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좌), 마크 밀리 합참의장(우)과 함께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라크·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의 공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2.29. bernard0202@newspim.com [사진= 로이터 뉴스핌]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에서 미국의 이번 공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동안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미군의 기지 폭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이라크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진 가운데 공격 배후에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9일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치한 기지 5곳을 폭격했다. 이 사건으로 25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도 이라크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TV 연설에서 의회에 면책 특권을 요청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고 하아레츠는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검찰에 의해 뇌물 수수와 배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면책특권은 본래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의회가 해산된 상황에서 새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은 미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네타냐후 총리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부터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정착촌 설립이 불법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41년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편을 들어 당시 9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총선을 두 번이나 치렀지만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오는 3월 총선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이라크 상황을 예의 주시하기 위해 예정된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