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금감원, '라임운용' 검찰 수사 의뢰 방침.."다음주 손실률 확정"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16:51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02:11

금감원 "신금투, 사기 공모혐의 가능성"
삼일회계법인, 오는 13일 환매중단 펀드 실사 결과 라임운용에 전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8500억원 규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검찰 수사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라임운용의 '사기혐의'를 포착한 금융당국이 검찰 수사 의뢰 방침을 정하면서다. 다음주 환매중단 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손실률을 확정하는 환매대응 후속절차도 본격화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라임운용뿐만 아니라 판매사인 우리은행 등에 책임을 묻는 소송 채비에 나섰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운용이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했던 미국 헤지펀드 부실을 알리지 않고,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사기혐의로 검찰 수사 의뢰를 준비중이다. 아직 검찰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라임운용이 무역금융펀드 '플루토 TF1호'의 모펀드 가운데 하나인 미국 헤지펀드 IIG 부실을 알고도 국내 투자자에게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IIG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할 목적으로 투자 대상처를 바꾸었지만, 그 사실을 투자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점이 사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작년 11월 IIG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폰지사기(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로 등록취소 및 자산동결 조치를 당했다. SEC는 IIG가 2018년 투자자산이 채무불이행에 상황에 빠졌는데도 이를 속이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 것으로 보고있다.

IIG는 무역금융 전문 투자자문사로 라임운용의 '플루토-TF 1호'가 투자한 헤지펀드(STFF)를 운용했다. 라임운용은 약 6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면서, 운용액의 상당액을 IIG 측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6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이 일반 투자자 자금, 3500억원은 신한금융투자(신금투) 투자금이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라임 무역금융펀드 주요 판매처다. 무역금융펀드는 해외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각종 선결제, 운임, 원자재 구매 및 가공비용 등에 필요한 단기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올리는 구조의 펀드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운용이 2018년부터 무역금융펀드에서 IIG를 경유한 투자가 제대로 안된다 싶으니 투자 대상처를 IIG에서 싱가포르 회사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투자처를 변경할 때 그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건실한 데 투자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금을 모았다는 사기혐의가 있다"며 "신금투도 그러한 데 투자된다는 걸 알면서 같이 자금을 모아 투자했다면 공모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임운용은 지난해 10월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와 사모채권을 담은 '플루토 FI D-1호', 코스닥기업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채권(BW) 등)을 편입한 '테티스 2호' 등 3개 모펀드 환매중단을 선언했다. 3개 펀드를 두고, 재간접 방식으로 설정된 93개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묶였다. 총 환매중단 규모는 약 8466억원이다.

라임운용은 작년 7월 이후 신규 투자금이 줄고, 코스닥 약세 및 관련 기업 주가하락으로 주식 전환을 통한 메자닌 유동화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계법인이 펀드 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이라 정확한 손실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음주 실사가 끝나면, 각 펀드의 손실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3일 환매중단 펀드에 대한 실사결과를 라임운용에 전달할 예정이다. 라임운용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펀드 자산에 대한 상각·손실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피해자모임 블로그 [이미지=네이버화면] 2019.11.18 bom224@newspim.com

펀드 환매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라임운용이 IIG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펀드를 계속 판매했는지, 판매사가 설명 의무를 위반한 불완전 판매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는 피해 사례를 모으며 소송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제재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검사 이후 결과 확정까지는 5~6개월이 걸린다.

금감원은 지난해 8~10월 라임운용의 상장사 전환사채(CB) 장외거래 적법성,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 여부 등을 살피는 검사를 진행했다. 특정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증권사를 통해 기업 CB를 인수해 실제 보유사실을 숨긴 후, 채권금리가 하락해 가격이 오르면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라임운용의 검사 결과를 처리중"이라며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사기죄나 다른 형태의 형법 위반도 있을 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o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