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CES2020] 이번에도 대놓고 베낀 중국 '세로 TV·스타일러'...8K TV는 '깜놀'

기사입력 : 2020년01월09일 09:06

최종수정 : 2020년01월09일 11:20

中 업체들, 대놓고 따라한 듯한 제품 당당히 전시
대부분이 8K TV 전시...삼성 "기술 격차 2년 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정도면 대놓고 베낀 것 같네요."

최신 가전·IT가 집결하는 CES2020지만 TCL, 하이센스, 중국 업체들의 차린 부스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카피(COPY)'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들이 상당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업체 TCL이 CES2020에서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과 비슷한 디자인의 TV를 선보였다. 2020.01.08 sjh@newspim.com

7일(현지시간) 중국 업체 TCL 전시관에서 만난 한국인 관람객에게 이번 가전을 평가해 달라고 묻자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답했다.

TCL 전시관에는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더 프레임'과 '더 세로'를 모방한 제품들이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더 프레임은 베젤이 액자처럼 디자인 된 제품이며 더 세로는 TV의 고정관념을 깨고 스마트폰 처럼 세로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원하는 경우에는 일반 TV처럼 가로로 회전시킬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업체 창홍은 CES2020에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와 유사한 콘셉트의 TV를 선보였다 .2020.01.08 sjh@newspim.com

하이센스는 '오토 로테이트 TV(Auto Rotate TV)', 창홍은 '스핀(SPIN)'이라는 이름으로 더 세로와 유사한 제품을 당당하게 내놨다. 또 창홍은 LG전자가 가전에 가구 디자인을 입힌 '오브제'와 비슷한 TV도 전시해 놨다. 

하이센스 부스에서는 ULED라는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마치 LG전자의 OLED와 이름이 흡사해 서너명의 현장 직원에게 이름 의미를 물었지만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듀얼 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 블랙을 더 진한 블랙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라는 대답만 들었다. 이에 한국 업계 관계자는 "ULED는 울트라 LED TV를 브랜드로 만든 하이센스식 표현 같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2020.01.08 sjh@newspim.com

중국 업체들의 카피 제품은 TV뿐 아니라 냉장고, 스타일러 등에서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대놓고 베꼈다고 해도 과장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하이얼은 한국의 의류관리기기 스타일러 비슷한 제품을 '의류 관리 수납장(Clothing Care Cabinet)'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전면 좌측에는 스팀, 제습, 플라즈마 등의 기능이 세로로 배열돼 있었다. 하이얼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TCL은 CES2020에서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냉장고를 전시했다. 2020.01.08 sjh@newspim.com

냉장고도 상황은 비슷했다. TCL에서 본 냉장고는 삼성전자 패밀리허브와 비슷하게 내부 재료를 확인하고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었다.

삼성전자 로고가 박힌 목걸이를 하고 있는 관람객에게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자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콘셉트 개념으로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모양새는 그럴듯해 보여도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업체 하이센스는 CES2020에서 98형 8K TV를 전시했다. 2020.01.08 sjh@newspim.com

그렇다고 중국 업체들이 모두 카피 제품만 선보인 것은 아니다. 하이얼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두께가 얇은(6.4mm) 만든 TV가 전시돼 있었고, 보관 식자재에 따라 온도를 맞춰 보관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콘셉트 냉장고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특히 8K TV는 중국 어느 업체에 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TCL은 대규모로 8K TV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TCL은 QLED 8K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65·75·85형의 TV를 여러대 전시해 놨다. 상용 제품이 아닌 시연용으로 출시는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센스는 98형까지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상용화 일정은 미정이다. 현장에 있는 하이센스 관계자는 "8K TV 출시 계획은 아직 모르겠다"며 "4K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TCL은 CES2020에서 다양한 크기의 8K TV를 전시했다. 2020.01.08 sjh@newspim.com

다만 중국 업체들의 8K TV는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질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게 한국 측 기자들의 평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8K TV는 '영상이지만 실제 같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들은 그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사업부장(사장)은 "우리는 괘 오랜 기간 8K를 준비해 왔다"며 "화질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국 TV 기술이 삼성전자를 따라오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며 "8K 구현을 위한 에코 시스템, 관련 칩,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 등에서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