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삼성전자, '망설계·최적화'도 직접 한다…"북미 이어 글로벌 5G 선점"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2:17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2:23

美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 지분 100% 인수
"북미 나아가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의 이동통신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을 인수, 글로벌 5G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 5G·4G LTE 망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eleWorld Solutions)와 인수계약(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미국을 포함한 북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진 삼성전자가 단순히 네트워크장비를 팔아서 텔레월드 같은 업체를 통해 망설계·최적화를 했다면, 이제 그게 아니다"면서 "미국 및 북미 시장 점유율, 나아가 글로벌 5G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만든 네트워크장비를 이통사들이 가져가 설치하고 운용하는 형태"라며 "그런데 이통사가 같은 장비를 갖고 운용한다해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전문인력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에서 최대 90%까지 절감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 회사 자체는 미국에서 망설계 및 최적화 분야에서 상당히 전문성 높은 회사로, 미국 대형 이통사와도 관계가 있다"며 "회사 규모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상당히 인지도 있는 회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텔레월드 솔루션즈 지분 100%를 사들였다. 다만, 인수금액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완료 후에도 텔레월드 솔루션즈 현재 경영진이 사업을 운영하도록 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600~800MHz 저대역과 2.5~4.9GHz 중대역 그리고 24~39GHz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망설계라는 것은 기지국 배치 문제이고, 최적화는 그걸 어떻게 운용할 건가의 문제다.

회사 관계자는 "5G는 초고주파다보니 도달거리가 짧아서 촘촘하게 구성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말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설치하고 환경에 맞춰서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익 창출보다는 (당연히 이익 창출은 되겠지만) 정말 일을 잘하는 현지기업을 인수해서 현지 사업을 잘하려는 목적"이라며 "5G 망이라는 게 상당히 많이 설치해야 하는데, 건물이나 산악지역 등 미국 기업으로서 지역적 특성에 강점 있으니 현재로선 (텔레월드를) 미국 사업에서만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