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 경제 지표 호조"...中 펀드 수익률 '훨훨'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0:44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0:44

수익률 상위 해외주식형 펀드 10개중 9개가 중국주식형
1·2위 펀드, 연초 이후 8% 수익률 넘어...상승세 지속 예상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지난 16일(한국시간) 미·중이 1차 무역 합의문에 서명한 데 이어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KG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ETF 포함)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 10개 중 9개가 중국 주식형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8.95%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 [자료=KG제로인]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54%로 나타났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심천ChiNext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로 8.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특히 좋지 않았던 중국 증시에 대한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미·중 무역협상 1차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문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매니저는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감 해소로 중국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받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그간 중국이 무역 분쟁에 따른 주가 하락이 극심했기 때문"이며 "추가적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주식시장 부양 조치 등이 나오면서 중국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매니저 역시 "대외적으로는 미·중 1차 협상이 체결될 예정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대내적으로는 중국의 재정·통화정책의 완화로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원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 매니저는 이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판단한 시장의 움직임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1, 2위를 차지한 펀드는 모두 중국의 심천거래소 주가지수를 따르는 펀드(상장지수펀드, ETF)로,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심천ChiNext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가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8%를 넘긴 것으로 기록됐다.

고 매니저는 이에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기조로 중국의 수출, 기술 기업 투심을 많이 억눌렀던 부분이 해소됨과 동시에 5G 보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맞물렸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반등하는 시점에 심천 거래소에 주로 상장되어 있는 성장주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해거래소는 금융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상장이 두드러지며, 심천거래소는 중소형주 중심의 성장주가 많이 상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1차 합의문 서명 등의 호재성 이슈가 증시에 선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중국 증시가 아웃퍼폼한 것도 있지만 중국 본토 대비 심천 거래소에 상장한 종목들의 성적이 특히 좋았다"며 "심천에 주로 편입된 성장주들의 강세와 함께 지난 11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MSCI) 이머징 지수 3차 편입 당시 심천 거래소에 상장된 중형주 편입이 200개 정도 증가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의 상승세는 올해 전반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가의 이익이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기존에 크게 저조했던 부동산, 기계, 자동차, 산업재 소재 등이 먼저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매니저는 "중국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심리는 미·중 무역협상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2,3 단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성이 주목되는 섹터는 "소비, IT, 헬스케어, 첨단제조업 섹터"라고 덧붙였다. 박 매니저 역시 "전통적 사업 보다는 신사업의 강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lee@new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