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미스터 주' 이성민 "개와 친해지는 게 첫번째였죠"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1:13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언제 누구와 어디에 있느냐 따위는 중요한 적 없었다. 그는 매 작품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연기를 뽑아냈다. 급기야 영화 '로봇소리'(2016)에서는 로봇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더니 이젠 동물들과 팀플레이까지 펼친다.

배우 이성민(52)이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미스터 주)로 극장가를 찾았다.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물의 말을 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성민은 군견 알리와 VIP를 찾아 나서는 태주를 열연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로 극장가를 찾은 배우 이성민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1.21

"단군 이래 없던 이야기라(웃음) 흥미로웠죠.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영화도 재밌게 봤어요. 다만 아쉬운 건 CG(컴퓨터 그래픽) 작업 때문에 개봉이 늦어진 거죠. 원래는 '닥터 두리틀' '해치지 않아'보다 먼저 개봉하려 했는데 후반 작업 때문에 미뤄졌어요. 관객 입장에서 신선도가 떨어질까 걱정이 좀 되죠."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이성민은 동물과 친하지 않다. 정확히는 강아지, 고양이 등을 무서워해 가까이 다가서지 못한다. 영화 '목격자'(2018) 촬영 당시에도 애완견을 키운다는 설정 때문에 곤욕을 겪은 터. 그래서 알리와 친해지는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숙제였다. 

"처음엔 힘들었죠. 만지면 바로 손부터 닦았어요. 촬영하면서는 계속 친해지려고 노력했고요. 원반도 던지고 소시지도 먹이면서 시간을 보냈죠. 물론 친해져도 쉬운 촬영은 아니더라고요. 나란히 걷는다, 계속 뛴다 등 단순한 것조차 어려웠죠. 알리 컨디션에 맞추다 보니 현장에서 콘티도 자주 수정됐고요. 사람과 할 때보다 시간이 배는 더 걸렸어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에서 태주를 열연한 배우 이성민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1.21 jjy333jjy@newspim.com

하지만 이성민은 "진짜 힘들었던 건 알리가 아닌 실체가 없는 것과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 주'에는 여러 동물이 등장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판다, 고릴라, 독수리, 멧돼지 등은 모두 CG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싶은 순간들이 있었죠(웃음). 왜 사람들이 CG 연기가 힘들다고 하는지 이해가 됐어요. 녹색 쫄쫄이를 입은 배우들을 보면서 연기하는 게 정말 낯설더라고요. 특히 창고 신의 경우엔 등장 동물들이 다 CG라 저 혼자 연기했죠. 그래도 데이터베이스가 쌓여서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듯해요. 하하."

이성민은 '미스터 주'와 같은 날 또 다른 신작 '남산의 부장들'도 내놓았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10·26사태 발생 전 40일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박통을 연기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재창조된 인물이다. 

"제안은 '마약왕'(2018) 때 받았어요.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 역할이라 해보고 싶었죠. 촬영할 땐 자료를 찾아보면서 걸음걸이, 제스처 등을 비슷하게 따라 하려고 했어요. 귀 분장만 한 번에 두 시간이 걸렸죠. 이도 보철을 해서 발음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 특정인물을 따라 하는 게 처음이라 나름의 희열이 있었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배우 이성민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1.21

아울러 그는 동시 개봉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지난 2018년 여름 영화 '공작'과 '목격자'를 일주일 간격으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같은 날 다른 두 작품을 개봉하는 건 그도 처음이다. 더욱이 이성민은 현재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에도 출연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도 아니고 같은 날 개봉에 드라마까지 하고 있으니 보시는 분들께 죄송해요. 너무 남발하는 듯한 느낌이죠. 전 모든 걸 내려놨어요(웃음). 세 번 나눠 맞을 매를 한 번에 맞는다는 생각이죠. 확실한 건 두 작품 모두 설 연휴에 가족들과 보기에 좋은 영화란 거예요. 가족 중에 어른이 있으면 '남산의 부장들', 아이가 있으면 '미스터 주'를 추천합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