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영업점 등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 구비 지시
금융당국과 함께 '현지 기업 금융지원 방안'도 논의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나타나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적극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 이날 오전부터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영업점 운영 방안'과 '직원 보호 대책'을 적극 논의 중이다.
(왼쪽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본점. [사진=각사 제공] |
소매금융 비중이 적고 지점도 많지 않아 대(對) 고객 접촉이 많지 않은 국책은행들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적극적 태도로 분석된다.
우선 수은은 이날 각 여신부점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 구비를 지시했다. 고객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감염 등의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또 우한폐렴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팜플릿 및 상세 대응방안 등 예방수칙을 전 은행에 공지했다.
수은 관계자는 "대고객 접촉이 많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추후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이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산은 역시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일선 영업점 등에 손세정제 등을 배치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들은 우함 폐렴 확산으로 인한 한국경제 활동 위축 우려를 감안해 '금융지원방안'을 당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 산은과 수은은 생산과 판매 및 자금회수 등 영업상 차질을 빚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금의 기한연장을 실시한 바 있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국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 때와 유사한 형태의 금융지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