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우한폐렴] "마스크 써도 걱정"…중국인 빠져나간 매장엔 불안한 직원들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빠른 속도 확산
매장 직원들 마스크 착용에도 불안 호소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명동 거리가 이렇게 썰렁한 건 처음 봐요. 혹시나 감염될까봐 분주히 지나는 중국 손님들의 손을 잡아끌기도 조심스럽습니다."

29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평소라면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1층 매장이 이날은 썰렁했다. 마스크를 낀 중국인 관광객 4~5명만이 화장품 판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눈에 띄게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낀 백화점 직원들은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들은 웃으며 고객을 응대하는 대신 마스크를 낀 채 굳은 표정으로 매장 물건을 정리 중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이정화 기자] 2020.01.29 clean@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풍경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명절 직후 붐비던 백화점, 은행 등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인들의 인기 관광지인 서울 명동은 '기피 장소'로 꼽히면서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직원들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하루에 수많은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마스크를 썼지만 불특정 다수와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해야 해 혹시나 하는 불안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백화점 직원 이모(25) 씨는 "평일에는 주말과 비교해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더 조용한 것 같다"며 "본사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와서 마스크를 낀 채 일하고 있는데, 각막으로도 옮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명동거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였다. 지하도를 건너거나 목적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명동 쇼핑센터 18번 출구 앞은 너른 바닥이 두드러질 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줄었다.

평소에 여러 장의 마스크 팩을 손에 들고 중국어로 적극적인 호객행위를 하던 상인들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빨간 점퍼를 입은 한 화장품 판매직원은 마스크를 낀 채 바쁘게 걸음을 옮기던 사람에게 손을 뻗어 마스크 팩을 전달하려다 이내 힘없이 팔을 거둬들였다.

매장 앞에 여러 명씩 나와 호객행위를 하던 직원들도 대부분 보이지 않았다. 화장품 매장 앞에 띄엄띄엄 서 있던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한동안 말없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혹시나 감염 우려에 분주히 지나는 중국 손님들의 손을 잡아끌기도 조심스럽다"는 게 판매직원 박모(27)씨의 말이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평소라면 붐볐어야 할 명동의 한 백화점의 모습. [사진=이정화 기자] 2020.01.29 clean@newspim.com

명동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장소에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던 예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미아사거리역에 위치한 백화점 1층 역시 매장을 오가는 고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한적했다. 화장품 판매장에서 근무하는 한모(42) 씨는 "설 직후엔 설 때 받은 상품권이나 세뱃돈을 쓰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보통 백화점이 붐비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눈에 띄게 방문고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평소 설 직후면 세뱃돈으로 신발을 사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붐비던 5층 아웃도어매장에도 물건을 사려는 고객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설 연휴 직후면 세뱃돈을 입금하기 위해 사람들로 붐비던 은행도 전에 없이 조용한 모습이었다. 성북구의 한 은행에서 일하는 최모(30) 씨는 "지난해 이맘때쯤엔 객장 좌석을 다 채우고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눈에 띄게 방문 고객이 줄었다"며 "최근 지점에서 인사이동이 있어 환영 회식이 잡혀있었는데,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쇼핑센터 내 대형 화장품 판매점은 최근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마스크 진열대만 텅 비어 있었다. 화장품 판매장에서 일하는 김모(26) 씨는 "일회용 마스크는 모두 팔리고 면 마스크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하면서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명동의 한 화장품판매점. [사진=이정화 기자] 2020.01.29 clean@newspim.com

국내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해야 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의 불안감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도봉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김모(28) 씨는 "마스크를 끼면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마스크 끼기가 망설여진다"며 "동네 특성상 중국인들이 하루에 10여명 가량 오는데 두 돌 된 아기를 키우고 있어 걱정이 더 크다"며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강동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이모(29)씨는 민원인들이 요청하는 각종 서류 발급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