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8.8%로 여군 인력 확대 계획
軍 "지속적 여군인력 확대‧양성평등 인사관리 등 추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이 여군 비중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지난해 여군 비중이 6.8%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9년 여군인력 현황은 총 1만2602명으로, 전체 병력 중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군 비중은 2017년 5.5%, 2018년 6.2%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군은 앞으로도 여군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엔 전체 병력 중 7.4%, 2021년 8.1%, 2022년 8,8%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여군 첫 소장으로 진급한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사진=국방부] |
◆ 軍, 지난해 정책부서 및 전투부대 지휘관에 여군 보직 적극 확대
"GOP 등 여군 필수시설 부족한 곳에 시설 추가 확충할 것"
국방부는 이날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열린 제9차 '여군 비중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 추진협의회'에서 이같은 성과가 △인사관리를 통한 여군 역량 개발 △양성평등 지원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여군이 복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오기 위해 노력해 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여군의 역량 개발을 위해 정책부서 및 전투부대 지휘관에 여군 보직을 적극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정책부서의 영관급 여군은 전년 대비 0.5%p 증가한 5.9%였다.
또 상비사단 전투대대장, 항공작전사령관(육군), 비행대대장(공군)에 최초로 여군을 보직하는 등 전투부대의 지휘관, 접적·경계 부대에 자격을 충족하는 여군들을 적극 보직했다.
이를 위해 여군 필수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보직이 제한됐던 육군 GOP 210개소에 여군 시설을 확충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모든 부대에 여군 화장실 및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 전용 화장실 및 편의시설 확충 계획 [자료=국방부] |
아울러 △임신 11주 이내 초기 유‧사산 휴가 일수 확대(5일→10일) △2자녀 이상의 경우 자녀돌봄 휴가 확대(연간 2일→3일) △임신 기간 내 검진 총 10일 보장(기존에는 월 1회로 제한) △군 어린이집 및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확대 등 일‧가정 양립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여군, 남군 모두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하고자 △성폭력 피해자 상담‧신고 통합지원시스템 가동 △성범죄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기준 강화 △성범죄 형사처벌 후 징계기준 강화 △성고충 전문상담관 증원 등을 시행했다.
여군 인력 확대 계획 [자료=국방부] |
◆ 軍, 2020년에도 여군 인력 지속 확대…여군 보직 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 모색
성폭력 예방활동‧양성평등 정책기반 마련도 추진
군은 2020년에도 전년도의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여군 인력확대 △양성평등에 기반한 여군 인사관리 추진 △현장 중심의 성폭력 예방활동 강화 △양성평등 정책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각 분야별 보완 소요를 중심으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여군 인력은 2020년의 획득 목표인 7.4%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국방개혁 추진 방향과 현역자원 획득 여건을 고려해 추가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부서와 전투부대의 지휘관으로 여군을 보직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여군으로서 보직이 제한되는 직책이 있는지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실효성 있는 성폭력 예방 및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평가를 위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국방 양성평등 정책 추진을 강화하기 위해서 국방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성별 영향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군 양성평등 수준과 정책효과 점검을 위해 필요한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활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군들이 군 복무에 전념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여군 비중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근무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우 인사복지실장은 "각 분야별 지속적인 노력으로 여군 비중이 확대되고 근무여건이 보장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야전 여군들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그 동안 마련된 다양한 정책에 대해 점검하고 다함께 개선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