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울 시내 면세점 , 中 우한 관광객에 '뻥' 뚫렸다..."이미 6000여명 입국"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07:09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1:34

23일부터 사흘간 4곳 방문...더 많은 면세점 쇼핑 가능성도
이달 중 우한 단체 관광객 6000여명 입국 추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서울의 주요 시내 면세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달 중 우한에서 국내로 입국한 단체 관광객 수가 이미 수천명에 달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면세·여행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2일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단체 여행을 온 관광객 16명은 5박 6일 일정으로 서울 시내 관광지와 시내 면세점 곳곳을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후 중국 '우한(武漢) 폐렴' 국내 첫 확진자가 격리된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감염예방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1.21 mironj19@newspim.com

지난 23일 중국 정부의 우한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지기 하루 전에 국내에 입국한 관광객들이다. 앞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한발(發) 항공기와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도로를 폐쇄하는 등 우한 지역을 원천 봉쇄한 바 있다.

해당 관광객은 이 기간 서울 시내 관광을 시작해 경복궁·남산타워 등을 방문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들르는 시내면세점도 행선지 중 하나였다. 여행사 '인피니티투어'의 일정표에는 이달 23일에 신라면세점과 SM면세점, 하루 뒤인 24일에 롯데면세점, 25일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곳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일정대로 면세점 5곳에 방문했다고 해당 여행사에서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다만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2곳은 이들이 매장을 찾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반면 나머지 3곳은 우한에서 입국한 단체 관광객의 방문을 인정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발열 검사 등에서 통과한 관광객들"이라며 "현재는 관광객들이 어디서 오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에서 온 관광객들이 시내 면세점을 방문한 사실은 근무 중인 직원들이 물건을 구매한 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해당 면세점들은 사전에 이를 알리지 않아 직원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해당 관광객들을 응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직원들은 마스크 등 대응을 못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은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이나 더 나와 공포감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더 큰 문제는 우한에서 국내로 여행 온 관광객 수가 더 있다는 점이다. 여행업계는 우한에서 온 관광객 수가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러 시내 면세점을 한 번에 방문하는 만큼 해당 관광객들이 더 많은 시내 면세점을 들렀을 가능성도 크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은 이달 중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면세점은 관광코스에 들어가는 만큼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은 다 돌아다녔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면세점은 불특정 다수가 제한된 공간에 몰리는 다중이용시설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 수준 높은 방역체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개별 여행객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면세업계의 설명이다. 방역에 허점이 있는 셈이다.

면세업계는 해외 단체 관광객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개별이나 10여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단체 관광객이 어디서 올지 모른다. 여행사로부터 정보를 미리 받기도 사실상 힘들다"며 "여행사에 협조를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강요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공항 방역망에서 뚫리면 서울 시내 관광지, 면세점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