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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그림자 드리운 대림동 차이나타운…편견에 매출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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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공포 드리운 대림 차이나타운...시장 '썰렁'
"위생 최대한 신경 쓰지만...손님 발길 끊어져"
"바이러스도 무섭지만 편견과 악플에 속상해"
'제노포비아'에 매출도 60% 이상 급감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중앙시장에 위치한 한 생활용품점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그는 가게 주인에게 "길 다니기 겁난다"는 인사를 전했다. 가게 주인은 계산대에 잠깐 벗어놓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것으로 여성을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공포가 중국인과 중국 동포 밀집지역인 일명 '대림 차이나타운'에 더욱 짙게 깔린 듯했다.

중국어가 크게 부각된 상점 간판들과 여기저기서 들리는 중국말은 대림 차이나타운의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길거리와 시장 주변은 썰렁하기만 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도 손으로 마스크를 눌러가며 길을 걸었다. 비좁아 사람들 접촉이 많은 시장 골목은 더욱 한산했다. 시장이라면 으레 있을 커다란 흥정의 목소리도, 판매 물건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경적소리도 듣기 힘들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림중앙시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시장이 한산하다. 2020.01.30 hakjun@newspim.com

이곳에서 10년째 장사하고 있는 A(58) 씨는 당분간 가게를 닫을까 고민 중이었다. 자신도 언제든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주요 이유였다. 위생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끊어진 손님 발길을 되돌리기 힘들다는 판단도 고민에 몫을 보탰다.

A씨는 "중국 동포라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중국인이 왔다고 하면 자연적으로 꺼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대부분 상인들 모두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든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무서운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만은 아니다. 중국인과 중국 동포 모두가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처럼 묘사하는 일부 인터넷 댓글들이 이들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온라인에는 혐오성 '악플'들이 넘쳐났다. 일부 네티즌은 "병 퍼트리려고 기를 쓰고 한국에 온 것 아닌가", "바퀴벌레가 따로 없다", "근본 기본이 부족한 중국" 등 댓글을 달았다.

A씨는 관련 악플들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가족 모두가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2002년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만 보자면 일반 시민들과 특별히 다를 건 없는 셈이다.

한국으로 귀화한 지 6년째인 시장 상인 B(58) 씨는 악플에 대해 "나도 중국 정부의 뒤늦은 대책에 불만이 있고,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안다"면서도 "동포에 대한 동정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는 웃으며 자신의 조부 고향이 경상북도 상주시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림중앙시장 입구 2020.01.30 hakjun@newspim.com

지속된 불경기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 중국 동포를 향한 혐오가 겹치면서 시장은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부터 손님 절반 가량이 시장 발길을 끊었다. 저녁 시간에는 가게를 찾는 사람이 거의 전무한 수준에 이르렀다. 상인들은 위생에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미 끊긴 손님들 발길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시작이 중국 우한 화난 해산물 재래시장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음식을 판매하는 점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대림중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는 97개 점포가 있다. 이중 중국 국적을 가진 상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22개다. 나머지 점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동포와 한국인이 운영한다.

육류를 비롯해 각종 밑반찬 등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C(45) 씨는 평소 매출의 60% 가량이 줄었다고 했다. B씨는 오히려 "설 당일을 피해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음식점이 아닌 곳도 피해가 적지 않다. 대림중앙시장 점포 대부분이 중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어 중국인 출입국이 쉽지 않은 최근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D(59) 씨는 "최소 평소 매출의 3분의 1은 줄었다"며 "아무래도 손님들이 사람들 있는 곳으로의 이동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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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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