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LG 올레드 TV 우수성 검증 계기 될 것
폴더블폰, 기술적 검증은 완료했지만 신뢰성·가격 고민 남아
[서울=뉴스핌] 정경환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올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올레드(OLED) TV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선 폴더블폰 출시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30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통해 LG 올레드(OLED) TV의 우수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림픽 관련해선, 올레드 TV의 우수성을 일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스포츠 이벤트가 우리 매출이나 수익성에 어떻게 기여하느냐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는 올림픽을 통해 올레드 TV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것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2020년 올레드 TV는 전년 대비 30% 이상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TV는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2020년형 올레드 TV [사진=LG전자] |
렌탈 사업 고성장도 예고했다. 올해 렌탈 계정이 30% 이상 늘면서 270만 개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현재 렌탈 사업은 한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가전 사업 내 렌탈 비중은 7% 정도"라며 "LG전자 렌탈의 차별점은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 솔루션 서비스'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바일 사업에선 폴더블폰 출시 등 실적 개선 모멘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폴더블폰에 대한 기술적 검증은 완료된 상태"라고 하면서도 "장기간 사용에 따른 신뢰성 부분, 폴더블 구현에 대한 가격 상승폭 대비 고객 가치 제고 면 등에서 고민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폴더블을 포함, 다양한 형태 폼 팩터(Form Factor)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새로운 형태는 사용성 및 품질을 제고하고, 고객 가치 관점에서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에는 휴대폰 사업 부진과 관련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회사 측은 "MC(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구조조정을 올해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올해 LG전자의 전략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0년에는 5G 시장 활성화, 애플의 진입 등으로 5G 관련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 5G 제품을 출시해 애플이나 중국이 접근하기 어려운 북미, 한국, 유럽, 일본 등의 전략 지역에서 5G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부문도 실적 개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회사 측은 "전체적인 수익 구조는 개선되고 있지만, 전장사업은 올해에도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수주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확실히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